영천시 화남면 삼창리 작약꽃 축제장(2024년 5월 17일)

5월의 영천은 작약꽃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5월 10일부터 19일까지 화남면 삼창리, 화북면 정각리, 화북면 지천리, 대전동,

그리고 이곳 보현산약초식물원 다섯 군데에서 영천작약꽃축제가 열렸는데요,

지난 17일 다녀왔던 화남면 삼창리의 작약꽃은 짙은 핑크빛으로 만개해 물들어 있었습니다.

영천보현산약초식물원 작약꽃(2024년 5월 23일)

축제가 끝나고 작약꽃은 이제 역할을 다했을 거라는 마음에 희망을 준 곳이 있었습니다.

보현산약초식물원인데요, 보현산 자락 고지대에 위치하고 기온이 조금 낮은 탓인지

작약꽃이 90퍼센트 정도 활짝 피어서 방문객들에게 향기를 뿜어대고 있습니다.

영천보현산자연휴양림 입구

보현산약초식물원은 영천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고지대에 있는데요,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보현산녹색체험터-보현산댐출렁다리-보현산댐짚와이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멀리 보현산천수누림길 지금껏 최상의 걷기 길일 듯합니다.

보현산자연휴양림이 나오면 바로 위에 보현산약초식물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햇살이 좋아서, 구름이 이뻐서, 바람이 적당해서, 초여름의 짙은 녹음을 만나고 싶어서

별처럼 빛나는 보현산의 기운을 느껴보고 싶어서 보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영천보현산약초식물원으로 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방문한 날은 구름에 더 반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하늘을 더 많이 올려다보기도 했던 날이었습니다.

★주차: 무료

주차하고 언덕에 올라서면 영천보현산약초식물원 조감도가 있습니다.

①번 관리사무소가 있는 방향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방향을 확인하고 시선을 돌리니 한약재를 머리에 이고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오른쪽 왕벌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약초식물원 관람 시 유의 사항이 붙어 있습니다.

집에 돌아올 즈음 근무하분과 대화하다 보니 약초와 봄나물을 잘 아는 분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한다고 합니다.

꼭 지켜주세요!

유의 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약간의 경사로를 오르면 보이는 건물이 관리사무소인데요, 산속 별장처럼 느껴집니다.

관리사무소 입구에는 작년부터 이곳에서 개최되었다는 한약축제 기념비가 있고,

‘영천에서 구할 수 없는 약초는 어디에도 없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화장실은 건물 뒤로 돌아가면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안에는 원장실과 근무하시는 분들의 휴게공간,

각종 한약재와 약재 담금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음하거나 판매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전망 좋은 의자에 앉아 인증사진 한 장 남기고

본격적으로 약초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운 좋게도 처음 방문한 저에게 친절하게 약초식물원을 안내해 주시겠다고 하신 김기섭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처음 생각했던 코스대로 오른쪽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가 봅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전망대입니다.

약초 향기 가득한 길을 걸으면서 각종 약초와 나무의 이름을 듣느라 전망대를 올라가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보현산약초식물원은 해발이 높은 곳에 있어서 5월의 끝자락 즈음에야 작약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신 분의 말씀으로는 5월 말까지 이쁜 작약꽃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약초식물원에서는 초록빛이 보이면 풀이든 약초이든 흙길이 아닌 곳은 항상 주의하면서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약초였고 곳곳에 숨은그림찾기처럼 이름표가 아주 작게 혹은 초록 잎 사이에 숨어 있거든요.

이 열매는 ‘산수유’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붉게 익은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보았는데 이제 막 열린 초록 열매는 처음 봤습니다.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직접 재배한 상추로

점심식사를 하신다는데 기회가 되면 무공해 자연식 밥상을 함께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다가 작약꽃이 군락으로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셔서 내려가 봅니다.

첫 번째 작약꽃밭을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초록 숲길이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작약꽃밭에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깨끗하고 싱싱한 작약꽃들이 분홍빛으로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일주일 정도 충분히 예쁜 꽃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 작약꽃과의 데이트 나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작약꽃 향기를 맡아보라고 하시면서 사진도 한 장 찍어 주십니다.

작약[Peony root, 芍藥]

-작약 꽃말: 큰 꽃을 피워 함박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분홍색: 수줍음, 로맨스, 애정

빨간색: 열정, 로맨스, 사랑

하얀색: 순결, 순진함, 새로운 시작

보라색: 왕족, 귀족 및 사치품

노란색: 행복, 기쁨, 낙천주의

작약의 효능이나 수확시기 등은 지식iN에게로!

작약꽃 향기에 흠뻑 취했다가 보현산약초식물원의 하이라이트인 희귀약초 단지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다시 정자 쉼터를 만났습니다.

약초 단지도 있습니다.

이곳이 보현산약초식물원의 중심부이자 각종 희귀약초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운데 조그맣게 영역을 만들고 싶은지 한 달도 안 된 약초부터 오래된 약초들까지

두런두런 모여서 각자의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보현산약초식물원 원장님 말씀으로는 현재 400여 종의 약초와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친근하고 익숙한 고로쇠나무, 배나무, 대추나무도 만났습니다.

약초에 대한 지식이 없는 기준에서 쉽싸리, 어리궁, 호장근, 대황 등 생소한 이름도 많았습니다.

400여 가지의 약초를 사진으로 다 소개할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보현산약초박물관으로 걸음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름표 아래에는 심은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어떤 약재들은 이름표가 명함 크기보다 더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여쭤보니,

관람객들이 약초 이름을 보고 좋은 약초는 캐가기도 해서 이름표를 붙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학습을 위해서는 불편한 일입니다. 다수를 위해 관람하시는 분들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희귀약초 단지 끝부분에는 수령 120년 가량 된 ‘흰버들’이라 적힌 나무가 있습니다.

좋은 기운을 받아 보려고 두 팔 벌려 껴안아 마음속 깊이 담아봅니다.

약초식물원은 여유롭게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래쪽 온실 표시를 따라 내려가 봅니다.

원래 이곳에는 열대식물 등 온실로 조성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체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실 아래쪽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편백나무단지가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편백들이지만 몇 년 후 무성한 숲을 이루어 명품 치유의 숲으로 조성되어 있기를 바래봅니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주차장 쪽에는 정자 쉼터와 작은 공연장이 있습니다.

공연장 아래에는 웅덩이라고 해야 할까요? 수생초들이 자라고 있는 조그마한 저수지와 데크길이 있습니다.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풀이라고 생각하고

막 밟으면 안 될 약초들이 곳곳에 심겨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건물에 기대어 모여있는 땅콰리풀에서 생기로움이 느껴집니다.

영천시농업기술센타 과수한방과 한방자원식물소재원 이진무 원장님

보현산약초식물원은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작약꽃 축제 때는 주말에 천 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보현산약초식물원에 오신 지 5년가량 되셨다는 원장님은 다양한 지식습득을 위한 교육도 받으시고,

자전거길, 맨발 등산로, 숲해설가 상주, 약초 방향제, 약초 판매 등

다양하게 요구하는 방문객들의 건의 사항을 담당 부서와 소통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약초 한 포기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정성을 쏟고 관리하시는 애정이 많은 분이셨습니다.

숲해설가가 따로 없어서 관람객들에게 안내도 해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이진무 원장님과 김기섭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보현산자연휴양림

-찾아가는 길: 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334 보현산자연휴양림

-문의: 054-336-6618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에 여운이 남는다면 보현산약초식물원 바로 아래

1km 거리에 있는 보현산자연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 산림문화휴양관,

산림복합체험관도 둘러보시고 영천의 산림이 주는 깊은 울림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보현산약초식물원이 그렇다.

‘꽃멍’, ‘불멍’, ‘물멍’처럼 분주한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자세히,

오래 초록의 녹음을 바라보는 여유를 하루쯤은 자신에게 선물해도 좋겠습니다.

영천보현산약초식물원

-입장 시간 09:00~17:30 입장 마감 16:30 상시 무료 개방

-찾아가는 길: 경북 영천시 화북면 배나무정길 344(정각리 산76-2)

-문의: 영천시 농업기술센타 과수한방과 한방산업담당 054-339-7281

보현산약초식물원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title":"영천 작약꽃 향기는 아직도 I.N.G / 내 몸이 건강해지는 시간, 영천의 명품 힐링 명소 보현산약초식물원","source":"https://blog.naver.com/yeongcheonsi/223457040840","blogName":"아름다운 ..","blogId":"yeongcheonsi","domainIdOrBlogId":"yeongcheonsi","logNo":223457040840,"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blog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lin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