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화가, 고흐의 작품을 향기로 만나다-연산문화창고 전시와 오감 놀이터 체험
연산문화창고 전시 'Vincent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231번길 28
논산시 연산면 연산문화창고
언제 방문해도 문화의 향기 그윽한 연산문화창고 다목적홀에서 새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럽 작가 중에 손꼽히는 반 고흐의 작품을 해석한 전시입니다.
반 고흐 전시를 하는 연산문화창고 4동 다목적홀입니다.
이번에 연산문화창고에서 반 고흐(1853~1890) 관련 전시를 하면서 주제로 한 것은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입니다.
전시는 반 고흐의 초상화 두 점을 렌티큘라 입체로 보여줍니다.
이번 반 고흐 전시에서는 다양한 반 고흐의 자화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 반 고흐의 작품 레플리카 작품을 교육과 체험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했는데, 조향사가 반 고흐의 그림을 보며 영감받아 조향한 향수를 같이 전시하며 눈과 코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향기와 후각을 통한 자극으로 기억을 재생하는 현상인 프루스트 효과를 느끼는 전시입니다.
전시에 조향하는 향기로 이용한 기본 8가지 향기도 전시합니다.
반 고흐의 생애를 그림을 따라 전시하며 작품에 어울리는 향기가 간간이 놓여 있습니다.
연산문화창고 다목적홀에서 하는 전시는 한 분의 화가를 중심으로 전 생애를 레플리카 작품을 통해 돌아봅니다.
위인전을 한 권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작품집 페이지를 넘기며 감상하는 것 같습니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자포니즘이 유행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일본풍의 디자인과 일본 목판화 유키요에 작품에 신선함을 느낀 유럽인들이 매료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일본 도자기를 수입했는데, 일본에서는 도자기를 포장하기 위한 종이에 목판화로 찍은 유키요에를 이용했습니다. 포장지의 일본풍 목판화 작품에 반 고흐도 매료되어 작품 곳곳에 이용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일본의 도자기가 이렇게 수출까지 하게 됐고 자포니즘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밤의 카페테라스 작품 옆에 있는 향기는 어둡고 푸른 하늘에 빛나는 별과 노란색 카페테라스를 그리면서 고흐가 좋아하는 것이 가득한 밤의 향기를 조향했는데, 세이지, 티 로즈, 화이트 앰버 향을 포함됐다고 합니다.
반 고흐의 침실은 카시스, 바이올렛, 화이트 머스크 향을 담았습니다.
세 가지 향을 담았어도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이 달라질 것입니다.
고갱과 함께 거주하다가 자주 싸우면서 고갱이 집을 나갔고, 절망한 고흐는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은 귀를 잘랐을 때 모습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에 그림을 딱 한 점 팔았다고 합니다.
동생인 테오의 지원으로 작품을 계속하긴 했지만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되지요.
한 점 판매한 작품이 바로 '아를의 붉은 포도밭'(1889)입니다.
1890년에 동생 테오가 이 작품을 브뤼셀에서 열린 '20인의 작품전'에 출품했고, 고흐와 친분이 있던 시인 보쉬의 누이인 인상주의 여류 화가 안나 보쉬가 400프랑에 구입했는데, 당시 이 금액은 한화로 100~2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러시아 정부가 소유하게 되어 지금은 모스크바 푸쉬킨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별이 빛나는 밤의 향기는 어떨까요?
약간은 차가운 밤하늘의 향기를 주니퍼와 세이지, 베티베르 향으로 조향했다고 합니다.
'까마귀가 있는 밀밭'은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리는 밀밭의 차갑고 쓸쓸한 향기를 베르가못, 오크모스, 체다우드 향으로 조향했다고 합니다.
커다란 고흐의 초상화 앞에는 손으로 만져보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도 한 점 놓여 있습니다.
캐나다 국립미술관에서 소장한 작품을 대여해서 3D 스캔과 프린팅으로 재현해서 만져볼 수 있게 한 작품입니다.
출구 앞에는 밤의 카페테라스 분위기를 느끼며 인증사진도 찍을 수 있게 탁자와 의지를 놓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향기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체험장소는 연산문화창고 4동 다목적홀 앞에 있는 6동 오감놀이터에서 진행합니다.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
'섬유향수 만들기' 체험 문의 071-730-2960
섬유향수 체험 체험료 3,000원, 현장 접수
체험 시간 15~30분
마침 세 명의 관람객이 조향사의 지도를 받으며 마음에 드는 향을 선택해서 섬유향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섬유 향수 만들기(유료 3000원) 외에 색칠하기, 퍼즐맞추기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촬영을 한 지난 주에는 한낮의 기온이 좀 따뜻해서 문을 활짝 열고 가을 바람을 느끼며 작품을 하고 있는데,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연산문화창고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주말에 방문하면 무엇을 해도 가을 향기 진하게 느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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