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이 맞은 토요일 오후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5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이 맞은 토요일 오후.

우리는 어느 곳으로 기분 전환 드라이브를 하러 가 볼까 하다가 SNS에 한창 예산 메타세쿼이아 길 사진이 올라온 게 떠올라 예산으로 향했다.

도착하기도 전, 멀리서부터 나무들이 총총총 줄지어 있어 예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었다.

온천으로 유명한 덕산 온천 입구의 메타쉐콰이어길.

온천 둘레길, 황토체험 숲길과 함께 메타쉐콰이어길은 예산 명상 치유숲길로 같이 묶여 온천 단지의 힐링 코스를 이룬다. 다른 테마에 비해 450m의 짧은 길이지만, 절로 힐링이 된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잠시나마 나무 그늘 아래로 피해 본다. 아직까지는 더운 여름이구나 싶다.

이곳에는 중간 부분에 눈에 확 띄는 사랑의 우체통이 있다.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예쁘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손 편지를 써서 넣으면 조금 느리기는 하나 전달이 된다. 멸종 된 지 45년 만에 자연 부화에 성공해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온 날(2016년 7월 23일)을 기념해 행복을 전하는 황새의 마음으로 매년 7월 23일에 엽서를 보내는 우체통으로 느린 우체통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커다란 우체통과 하트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남겨두고, 다시 길을 걸으며 보니 맥문동 보라색 꽃이 눈에 띄었다. 맥문동 꽃과 하얀 뭉게구름과 그 아래 노랗게 익어가는 논을 바라보니 여전히 날은 덥지만 가을이 오고 있구나 싶었다.

시원하게 쭉 뻗은 메타쉐콰이어 나무를 보며 기분 좋게 산책하기 좋은 곳, 눈이 내리는 날도 운치 있고 기대가 되는 곳, 다음에는 겨울에 다시 찾아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타쉐콰이어길은 아직 뜨거운 햇볕으로 걷기엔 더웠지만, 이쪽의 그늘 만큼은 바람이 살랑 불어와 걸을 만 했다. 또한 황톳길이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고, 가족들과 건강을 챙기며 황토를 밟아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어 좋은 곳이다.

맨발로 걸으면 혈액 순환 개선, 소화기능 개선, 두통 해소, 당뇨 예방, 치매 예방, 피로 회복, 기억력 향상, 불면증 해소 등 다양한 장점들이 있다. 발 씻는 곳까지 한쪽에 마련되어 있어 황톳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걸어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 근처에는 환상의 거리와 벽화 거리도 있다. 발길 한 김에 모든 것을 누려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큰 나는 벽화 마을 들렀다 가자고 권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벽화 거리로, 짧은 코스지만 메타세쿼이아 길과 함께 잠시 들러 벽화를 구경해 보았다.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하늘만큼은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이들 데리고 예당호 모노레일 생겼을 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한번 타러 가야겠다 생각 했다가 이번에 타이밍이 맞아 가 보게 되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풍경, 조각공원 등을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 산악열차 방식의 모노레일이다. 예당호 수변 1,320미터를 약 22분간 운행하며 국내 최초 테마형 야간경관 조명 모노레일로서 야간에도 예당호 야경과 운행 코스 중간 중간에 귀여운 동물 조형물을 보며 타는 재미가 있다.

한 눈에 보아도 바다처럼 넓은 호수, 녹음이 짙은 여름 풍경 속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아기들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두루두루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당호 모노레일은 사전 예약이 없다. 당일 현장 발권으로만 모노레일을 탈 수 있다.

주말이었지만 대기석에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타 볼 수 있었다.

9월 중순의 요즘 한낮에는 더울 수 있겠으나 저녁 즈음에 타니 더위는 문제없었다. 매번 예당호를 찾게 되면 출렁다리 근처로 둘러보다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갔었는데 예당호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새삼 예당호가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우리는 출렁 다리로 향했다.

예당호 저수지에 2019년 4월 6일에 개통되어 402m의 길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다. 하늘로 곧게 솟은 64m의 주탑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펼쳐진 케이블은 아름다운 자태의 거대한 황새가 길고 흰 날개를 펼쳐 호수 위를 비상하듯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요즘은 밤 10시까지 개방되어 늦은 시간에라도 와도 출렁 다리의 멋진 야경을 누릴 수 있다.

조명이 켜지면서 출렁 다리도 멋있었지만, 음악 분수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곤 했다.

야경이 너무 멋있는 모습이다.

음악분수는 예당호에 설치된 가장 넓은 분수로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라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을 이용한 공연이 20분간씩 진행된다.

음악은 애니메이션 OST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요까지 다양한 연령대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로 다양하게 연출 되어 흐른다.

낮의 메타쉐콰이어길을 걸으며 녹음이 짙은 자연을 누리고, 밤의 예당호 야경과 음악분수를 보며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밤 하늘의 별 또한 많이 볼 수 있었던 알찼던 예산 나들이, 여기저기의 재미가 곳곳에 많은 예산인 것 같다.

예당호 모노레일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58

○ 문의. 041.333.1041

○ 운영시간.

- 동절기(11~2월) 주중 09:00~18:00 / 금,주말 09:00~20:00

- 하절기(3~10월) 주중 09:00~20:00 / 금,주말 09:00~21:00

○ 요금.

- 성인(만 19세 이상) 8,000원, 청소년(만 13~18세) 7,000원, 어린이(만 3~12세) 6,000원

-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5,000원

* 인터넷 사전예약 없음, 현장 발권, 당일 예매만 가능

예당호 출렁다리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9

○ 문의. 041-339-8287

○ 이용요금. 무료

예당호 음악분수

○ 운영시간.

- 하절기(5~9월) 주중 : 오후 2시, 5시, 8시, 9시 / 주말 : 오후 2시, 5시, 7시, 8시, 9시

○ 방문일. 2024.9.14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랄랄라아줌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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