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이희숙 기자

기후 위기와 인간, 자연의 공존을 다룬 특별 전시… 2025년 2월까지 진행

아트뮤지엄 려 전경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 ‘잃어버린 사계 2050’의 개막식이 12월 19일 ‘아트뮤지엄 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박시선 여주시의회 부의장,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박재길 코리아아트가이드 이사, 김지아나 조형예술 작가 등 지역의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여주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 전시 참여 작가들, 신륵장애인보호작업장의 참가자, 여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학생들 등 60여 명이 함께 자리해 자리를 빛냈다.

‘잃어버린 사계 2050’ 실외 전시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아트뮤지엄 려 소개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2019년 개관 이후 시민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기 위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지금까지 74회의 공모 전시와 11회의 기획전시, 8회의 특별전시, 500회의 다양한 미술 교육과 강연회, 공연 등을 진행하며 여주 지역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트뮤지엄 려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내에 위치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넓히고 있다.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이번 ‘잃어버린 사계 2050’ 전시장 한쪽 벽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포스트잇에 ‘지구를 아끼자’, ‘환경 보호의 중요성’ 등의 메시지를 적어 붙이면서 참석자들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전시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사회를 맡은 구본만 여주박물관팀장 ⓒ 여주시

사회를 맡은 구본만 여주박물관팀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통해 공존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라며,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1년 동안 아트뮤지엄 려에서 발생한 현수막과 배너를 활용해 여주지역자활센터 및 여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하여 에코백을 제작하고,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업무협약을 통해 약 6개월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신륵장애인보호작업장 소속 7명의 작품 전시와 여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학생 12명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전시 작품들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전시 ‘잃어버린 사계 2050’은 기후 변화가 초래한 자연환경의 변화와 미래에 다가올 인공적인 자연을 조명하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전시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2050년 탈탄소 목표를 바탕으로 ‘잊혀진 풍경’과 ‘그럴듯한 풍경’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과거의 자연환경과 미래의 인공적 풍경을 대비하여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설치미술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미디어 아트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사진,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기후 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빈자리를 채울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개막식에서 이어진 공연은 여주시를 대표하는 예술 단체인 ‘아트 앤 컬쳐’의 마림바, 피아노, 플루트가 조화를 이룬 연주로 시작되었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맑고 청아한 선율로 전시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연주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앙코르를 요청하며 공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이충우 여주시장의 축사 ⓒ 여주시

이충우 여주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며,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주시는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전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선 여주시의회 부의장은 “예술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지역 사회가 환경 보호에 더욱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전시의 가치를 강조했다.

홍찬희 사진작가의 답사 ⓒ 여주시

참여 작가들을 대표해 사진작가 홍찬희는 이번 전시에 대해 “기후 변화로 인해 사라진 자연의 기록과 미래에 다가올 인공적인 자연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2050년의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며, 문화예술로 이 문제를 계속해서 이끌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테이프 커팅식 / 기념 촬영 ⓒ 여주시

작품을 감상 중인 이충우 여주시장 ⓒ 여주시 / 신륵장애인보호작업장 참가자 기념 촬영 ⓒ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개막식 후에는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기념하는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이후, 전수진 학예실장의 안내로 작가들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관람이 시작되었고, 참석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각 작품의 의미와 메시지를 깊이 있게 감상하며 개막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잃어버린 사계 2050 전시 포스터 ⓒ 여주시

전시 관람 안내

‘잃어버린 사계 2050’ 전시는 2025년 2월 23일까지 아트뮤지엄 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가능하며,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작가의 해설을 들으며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여주시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과 전시를 관람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예술적 접근이 인상 깊었다. 예술이 단순히 감동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에 대한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환경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았다. 이번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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