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한 감성이 살아있는 이곳! 공주 공암마을

좁은 골목길을

포함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마을 입니다.

반포면행정복지센터가 드디어 개청을 했습니다. 저는 매년 꼭 이곳 반포면 공암리 마을을 취재 차 들리고 있는데요. 공암마을이 가지고 있는 매력포인트가 곳곳에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우리 공주시 보도자료를 살펴보다가 공암마을에 '반포면행정복지센터'가 신축되어 업무를 시작하였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가보니 건물도 너무 멋지게 지으셨고 주차장도 잘 확보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최고네요!

공암마을 중심에 있는 농협하나로마트에 주차를 하고 마을 투어를 떠나봅니다. 아마 주변에 계룡산국립공원이 가까운 때문인지, 공암마을에 들려서 장을 보는 여행자들이 많더라고요. 아마 주변에 펜션이나 호텔처럼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나온 국내여행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1년 전에 비해 약간은 마을 풍경이 바뀐 느낌인데요. 아마 행정복지센터의 개청 이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모양입니다.

공암마을 벽화의 상징과도 같은 농협 창고 벽화도 여전히 그대로 입니다. 이젠 세월의 흔적이 조금 느껴지네요. 참고로 농협창고 안쪽으로 작은 골목들이 있는데 공암마을 벽화골목이 나타납니다. 벽화골목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벽화일지 몰라도 제가 생각하는 공암마을 매력포인트 중 하나에요.

공암마을이 가지고 있는 매력포인트는 '충현서원'을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충현서원은 해마다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후대에 정말 잘 활용되고 있는 서원인데요. 다른 서원들은 관리에도 애를 먹거나 후대에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현서원은 정말로 잘 관리되고 또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살문, 하마비를 비롯한 비석들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요. 공암마을 여행에서 이렇듯, 충현서원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꽤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레트로하고 엔틱한 느낌의 마을인데 충현서원의 존재로 시간여행까지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재밌는 벽화들과 함께 마을 중앙에는 재미난 형태의 가게도 있습니다. 석유(유류)와 슈퍼가 결합된 석유슈퍼!?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은 신기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보통 어릴 때 쌀가게와 슈퍼를 같이 하시는 경우는 봤는데, 이렇게 석유와 슈퍼를 같이 하는 형태의 가게는 난생 처음보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신기함 또한 공암마을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계룡산 자락과 뭉게구름, 그리고 끝이 안보이는 파란 하늘까지! 이제는 이런 여름풍경도 몇일 안남은 것 같은데요. 지긋지긋한 폭염도 이제 한풀 꺾이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런 맑고 청량한 모습의 여름풍경은 매일 매일 그리울 것 같습니다. 계절을 잊은 듯, 아니 계절을 떠나보내기 싫은 것 처럼 능소화가 만개한 모습을 보니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네요.

반포면행정복지센터 신청사의 개청으로 다시금 활기를 띄고 있는 반포면 공암마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공암마을은 전체적으로 1, 2리에 많은 전원주택이 있고 좁은 골목길을 포함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마을 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구간 외에도 공암리를 전체적으로 둘러보시면 마치 상신리 돌담마을 같은 특별한 마을이라는 점을 느끼실 수 있을테니, 별도의 여행계획으로 한번 다녀와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