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색의 초록 소나무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여름 풍경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지난 토요일 아침, 8월을 맞아 처음으로 이른 아침 간월도를 찾았답니다. 비가 내리면 무섭게 내리는 날이어서 조금 걱정을 하면서 출발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날이 맑아지면서 또렷하지는 않지만 아침이 오는 하늘을 볼 수 있었답니다.

AB지구를 지나면서 물이 가득한 바다를 보게 되었는데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어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를 잊게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도착한 간월암은 초록의 소나무들이 더욱 짙은 색을 띠면서 여름 풍경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처음 보는 풍경이어서 물이 빠지는 중인지 들어오는 중인지를 몰랐답니다.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 간월암을 향해 걸어보았는데 아뿔싸 물이 이렇게 빨리 들어올 줄은 몰랐답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빨리 뛰어나와서 간월암을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바로 옆에는 간월항의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서 있었는데요. 부지런한 할아버님이 바다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여 제 마음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답니다.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해가 보이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일출 풍경이어서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여름 아침을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물이 이렇게 빨리 들어와 간월암을 섬으로 만들어 버릴 줄이야. 많이 놀라기는 했지만 다행스럽게 빨리 나오면서 계단에 서서 바라보니 순간이었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바닷물이 들어오더라고요.

천천히 계단을 올라와 간월항으로 향했답니다. 바닷물이 간월암을 섬으로 만들었으니 간월암을 돌아보는 것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기에 바로 옆에 있는 간월항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답니다.

조금 전에 간월암 계단에서 바라보았던 빨간 등대를 가까이에서 보니 굉장히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해 바다를 지키면서 어부들의 안전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니 제가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답니다.

때마침 조업을 마친 배 한 척이 파도를 일으키며 간월항으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처음 보는 여름 아침이 행복한 순간이었답니다.

간월항에서 바라보는 간월암의 풍경은 조금 전 계단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저렇게 조그마한 섬이 어떻게 작은 절로 변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참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조용히 걷는 시간,

간월도에 새롭게 만들어진 노을 전망대라고 합니다. 꼭 고래뼈를 형상화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전망대였는데 가운데 동그란 조형물 속에는 간월암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돌아 본 서산 간월도와 간월암의 풍경은 매력적인 모습으로 저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답니다. 어찌나 아름답던지 한참 동안 제자리에 머물면서 간월암을 바라보게 되던 순간,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되는 여름 아침이었답니다.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들꽃향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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