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이 있는 마을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381


오늘은 스토리텔링이 있는 마을, 공주시 반포면 공암 마을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스토리텔링의 첫 번째 여행지는 연화정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지도 앱에서 연화정이라 검색하면,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먼 곳을 알려줄 거예요. 오늘 우리가 가 볼 연화정은 그곳이 아닙니다. 모든 여행지가 다 이곳 공주시 반포면 안에 있어요. 즉, 지도 앱에 나와 있는 연화정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아닙니다.

스토리텔링 이야기가 적혀 있는 어울림 사랑방에서,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위치한 곳들입니다.

어울림 사랑방에서 약 100여 미터 가량 걸어가면 커다란 보호수 나무 아래 정자 하나가 보이실 겁니다.

저 정자가 바로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인 연화정입니다.

저기 정자에 한자로 '연화정'이라 적혀 있는 것 외에는 다른 표지판이 없습니다. 아마 저처럼 처음 찾아가시는 분들은 이 사진 보고 찾아가셔야 할 듯싶어요.

연화정은 다음 목적지인 박연재의 또 다른 이름인 '연정서원'에서 위치상 가까워, 연화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조금 전 보셨다시피 연화정 바로 옆에는 수령이 400년 된 느티나무가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마을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목적지는 박연재입니다.

박연재는 고청 서기 선생이 벼슬을 그만두고 공주에 살면서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공간입니다.

'박약(博約)'은 배워서 지식을 넓히고, 실행하되 예의에 맞게 하라'라는 뜻인데, 이는 공자의 가르침인 박문약례(博文約禮))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반포 마을 이야기, 세 번째 목적지는 '연지'입니다.

'연지'라는 연못은 암벽이 병풍을 두른 듯한 절경으로 맑은 물이 고여 있고, 고청 서기 선생께서 연당에서 강학을 하시다가 낚시를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 목적지는 탑 할머니입니다.

이곳 역시 다른 푯말이 없어, 위 사진 보고 잘 찾아가셔야 할 것 같아요. 동네 여기저기에 연화정이나 팽락정 이정표는 있는데, 막상 목적지 앞에는 푯말이 없더라고요. 이왕이면 목적지 앞에도 푯말을 세워 두면 공주 여행객들이 더 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탑 할머니입니다. 딱 봐도 생김새가 범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탑 할머니와 얽힌 이야기로는, 탑 할머니는 꼭 소원을 들어주는 인자한 할머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암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정월 열나흘 날만 되면, 제수를 마련하여 마을의 안녕과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정성껏 제사를 지낸다고 해요.

탑 할머니 바로 옆 뚝방길에 위치한 정자가 바로 다섯 번째 목적지인 '팽락정'입니다.

'팽락정'은 '물결이 부딪치는 기세를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정자'라는 뜻으로, 용수천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팽락정 바로 앞에 흐르고 있는 저 내의 이름이 바로 용수천입니다.

용수천은 금강의 지류로 힘찬 기운을 뿜어내며 흐르는 그야말로 공암 마을의 보배 그 자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용수천 뚝방길이 스토리텔링의 여섯 번째 목적지입니다.

여긴 딱히 지정된 장소가 아닌 뚝방길을 걷는 것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인 장소입니다.

계룡산 정기를 품은 고청골과 반포에 숨겨져 있는 걷기 좋은 최고의 명소가 바로 이곳 용수천 뚝방길인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반포면 마을 이야기 마지막 목적지는 충현서원입니다.

충현서원은 1581년 선조 14년에 고청 서기에 의해 공암정사로 시작되었는데요. 1625년(인조 3년)에 임금님이 직접 '충현'이라는 이름을 짓고 편액을 내리는 사액서원으로, 전국적으로 크게 명성을 펼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충현서원이 17세기에 이르러서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 사림계를 주도할 만큼 저명한 교육기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사계 김장생을 중심으로, 그의 제자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초려 이유태 등의 학자들이 바로 이곳 충현서원을 중심으로 활동한 분들이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공주시 반포면 주변 마을은 산 좋고 공기 맑은, 학문 수양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이라고 합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스토리텔링이 있는 반포면 마을에서 천천히 걸으며 삶의 여유로움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주시 반포면 공암마을’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장터길 28-6 충현서원 주변

○ 방문일시 : 2024년 09월 15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남박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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