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제비집부터 순례자교회까지, 교동도 도보여행
강화 교동도는 교동대교가 있어 차량 통행이 가능해서 내륙처럼 느껴지지만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섬 특유의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 내려온 연백군 출신이 많은데 그들이 고향의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대룡시장이 가장 유명하죠.
그러나 시장 주변으로도 볼거리가 굉장히 많아서 대룡시장만 구경하고 떠나기엔 아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대룡시장 주차장에서 보이는 교동제비집부터 구경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안내센터이자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공간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도 판매하고 있어요.
재미난 체험거리도 있는데요, 교동신문 만들기를 할 수 있습니다.
간직하고 싶은 교동의 역사, 교동도의 명소, 교동 평화의 다리 만들기 등으로 기사를 꾸미고 기념사진도 촬영해서 신문을 완성한 후 인쇄까지 할 수 있어요.
체험비는 2천 원입니다.
2층은 카페이자 쉼터입니다.
교동도 여행 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교동도의 역사와 여행지 등을 안내하고 있는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어요.
이곳에서 먼저 정보를 얻은 후 교동도 여행을 시작하면 좋습니다.
교동제비집 인근에는 교동플리마켓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인데 주말과 공휴일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플리마켓을 구경하다 보면 강화도파머스마켓이 보입니다.
낡은 농기계 수리센터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교동도의 농민들과 예술가들이 모여 조성한 공간입니다.
강화의 특산품과 작가님이 직접 제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어요.
파머스마켓에서 대룡시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외곽으로 돌면 교동스튜디오가 나옵니다.
60~70년대 추억의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에요.
교동도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사진관입니다.
우물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조형물로 만든 곳이 있는데요, 인근에는 유명한 대룡우물카페도 있어요.
지난해 교동도에 여행 갔을 때만 해도 보지 못했던 화해평화센터가 넓은 잔디밭 위에 생겼습니다.
2023년 6월에 개관한 곳으로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열린 곳으로 내부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어요.
교동도만이 지닌 역사 문화, 자연 생태, 신앙 유산 등을 통해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뒷마당으로 가면 평화의 비둘기를 북쪽으로 날리는 소녀상이 있습니다.
평화통일의 가치와 의미를 담아 새처럼 자유롭게 한반도를 넘나드는 세상을 희망하는 조형작품입니다.
교동도에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순례자의 교회도 있습니다.
하얀색 작은 아치 형태의 좁은문을 지나면 문만큼 작은 순례자의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정면에 적혀 있는 '길 위에서 묻다'라는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내부도 아주 작습니다.
종교가 없음에도 잠시 들어가 기도를 드렸습니다.
모든 종교에 오픈 마인드가 되는 것도 여행자의 자세가 아닌가 싶어요.
띄엄 띄엄 벽화가 그려진 동네를 걷다 보니 실제 우물터를 만났습니다.
옛사람들은 마을의 공동우물에서 아침 일찍 물을 기어다 부엌이나 장독대 위에 떠 놓고 가정의 평화와 소원을 빌었다고 해요.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신앙적 관습이었습니다.
바로 옆은 우시장터입니다.
1950년대 말부터 교동의 대룡시장에서는 키우던 소들을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형성되었고, 이곳에서 소를 팔아 어려우나마 살림을 꾸리고 자식들 대학까지 모두 뒷바라지할 수 있었다고 해요.
우시장과 우물터까지 구경하고 내려오면 교동초등학교입니다.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대룡시장과 이어진 벽화가 교동도의 특색을 보여줍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촬영지로 유명하죠.
대룡시장 주변을 빙 둘러본 후 마지막은 시장구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대룡시장은 6.25전쟁 이후 교동도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황해도 연백군의 북한 주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다 이곳에 정학하여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골목시장입니다.
교동도가 군사지역으로 지정되어 외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었기에 황해도민의 흔적과 1960~70년대 골목의 생김새나 상점의 간판까지 예전 그 시절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있어 추억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유명한 맛집도 아주 많은데요, 저는 그중에서 송화칩스에서 고구마와 감자칩을 샀어요.
가마솥에 튀겨 수제로 만든 100% 국내산 생감자칩과 고구마칩이라 일반적인 패스트푸드 감자칩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송화칩스 외에도 강아지떡을 비롯한 유명한 간식거리도 많고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나 쌀 등 장을 볼 것도 많습니다.
노른자 둥둥 띄운 쌍화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해도 좋고요.
대룡시장 주변을 도보로 둘러본 이후 시장에서 마무리하면 알찬 여행 코스가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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