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나만의 힐링 공간 중구 함월루
바쁜 일상 속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분명 아침에 눈 뜬 게 방금 전인 것 같은데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어 다시 침대에 누워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잠깐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한편으론 그로 인해 많은 것들에 얽매이게 됩니다.
편리함이 오히려 불안함을 가져오는 셈이죠.
여러분은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어떤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손은 가볍게, 주변을 여유롭게 그리고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중구에 있는 함월루는 그런 휴식을 갖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그리고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울산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함월루는 전통 누각 형태를 하고 있어 문화재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5년에 세워진 전망대입니다.
함월루의 함월은 달을 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명칭만큼 월출 시간에 따라 환한 달이 울산 일대를 비추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24시간 개방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야경 명소로 더 잘,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 특성상 해돋이를 보기 좋은 장소이기도 해서 과거 중구의 해맞이 행사는 이곳 함월루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함월루 주소 : 울산 중구 함월1길 7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 자차 이용 시엔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성안동을 경유하는 마을버스 13, 14, 15번과 일반버스 108번을 이용하여, 울산경찰청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로 약 10분이면 함월루에 닿을 수 있습니다.
함월루까지 오르는데 다소 경사가 있습니다만, 거리가 긴 편이 아니라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1층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지만, 함월루의 진정한 매력은 계단을 올라서 만나는 풍경에 있습니다.
요즘처럼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는 계절에 함월루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왼편으로는 멀리 울산대교와 산업수도 울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정면과 오른쪽으로는 혁신도시가 들어선 우정동 일대와 높게 솟은 울산의 시가지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눈을 돌려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푸르른 산이 펼쳐집니다.
함월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솔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가만히 앉아 기둥에 등을 기대어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집중해 봅니다.
멀리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부터 가까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 다시 베개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 하기까지, 매일 서로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어쩌면 힘들었을, 그리고 행복했을 나의 일상들.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온 날들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면서 일상 그 자체의 소중함을 그리고 그 시간을 잘 지나온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도 좋지 않을까요?
낮에 온 함월루가 여유와 휴식의 공간이었다면 밤에 온 함월루는 또 어떤 공간으로 다가올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밤의 함월루가 궁금해졌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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