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섬 속에 섬,

석모도의 벚꽃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4월 10일 기준 봄꽃 개화 현황으로

이번 주말 나들이로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석모도 보문사 벚꽃을 관심 있게 봐주세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한

내륙과 달리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도는

봄꽃 개화가 상대적으로 더딘데요.

그래서 더~ 좋은 늦깎이 봄꽃을 즐기기 위해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봄나들이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강화도에 널리 잘 알려진 벚꽃 명소가 많지만,

오늘은 특별히 석모도의 숨은 벚꽃 명소로

보문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주차하고 매표소로 향하는 길,

보문사 일주문 앞에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정답게 반깁니다.

뒤로는 푸르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우뚝 서 있어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데요.

일주문을 지나 전각으로 향하는 길이

상당히 가팔라 언제 오르나 싶지만,

빼꼼 피어난 봄꽃들의 향연에

넋을 놓고 보느라 힘든 것도 잊으실 겁니다.

오히려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가 걸리고

좀처럼 멈추지 않는 발걸음으로 타박타박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전각 앞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가파른 오르막 끝에

거대한 바위산이 눈길을 끕니다.

보문사는 석모도 낙가산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회정대사가

강화도에 내려와 창건한 절입니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 하고,

사찰의 이름은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한다고 하여 보문사라 지어졌다 전해지는데요.

양양 낙산사와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이기도 합니다.

전각에 가까워질수록 앙상한 나무가 많아

실망하려던 찰나, 탐스럽게 피어난 벚나무 한 그루가

서운한 마음을 눈 녹듯 녹여 줬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채가 잘 드는 곳의 벚나무는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꽃잎을 피워냈지만,

아직 꽃봉오리만 빼꼼 고개를 내민 벚나무들이 많아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와불전

오백나한과 33관세음보살 사리탑

보문사에는 석실과 삼성각 등

많은 전각과 문화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열반 당시 모습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와불전과 바로 옆 33관세음보살 사리탑을

둘러 감싸안은 오백나한은

보문사를 더욱 신비롭게 느끼게 합니다.

보문사의 중심 전각인 극락보전 앞에는

5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일찌감치 연등을 설치했는데요.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더욱 화려한 사찰의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극락보전을 지나 끝도 없이 이어진

계단을 올라 마애불 가는 길.

지그재그로 놓인 419개에 달하는 계단을 따라

진달래 무리가 활짝 피어났습니다.

용왕단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즈음

여의주를 들고 있는 용무리가 있는

용왕단에 도착하는데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라본 서해의 탁 트인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맑은 날에는 푸르른 바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고,

구름이 짙게 깔린 날에는 바람에 몸을 맡겨

가뿐하게 오르실 거예요.

​​

그리고 또 하나!

낙가산 중턱에도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해

이번 주말은 되어야 만개할 듯하고요.

복사꽃은 절반이 피어 더욱 화사하게 반겨주었습니다.

마애관세음보살,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

눈썹바위 아래에 새겨 모셔진

마애관세음보살좌상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

이라는 문구를 기억하시나요?

실제로도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용왕단에서 보았던 풍경과 비슷한 듯 다른

서해의 경치가 장관을 이루고,

맑은 날에는 서해 최고의

일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점점 붉게 물드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왜 보문사가 관음 성지이자, 관음기도도량인지 대번에 느끼실 겁니다.

오후 5시가 되자, 북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범종각의 타종이 이어졌습니다.

깊게 울리는 범종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고요하게 다가온 저녁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올해의 벚꽃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즈넉한 석모도 보문사에서

전각과 어우러진 화사한 벚꽃을

은은하게 즐겨 보세요!

<보문사>

주소 :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이용시간 : 08:00 ~ 18:00

요금 : 성인 2,000원 / 중·고생 1,5000원 / 초등학생 1,000원

- 애완견 입장 조건 -

소형견 3kg / 목줄 짧게, 혹은 안아서 이동

뒤처리 필수, 짖지 않도록 주의 / 마애불 입장 불가


🚶‍♂️

벚꽃엔딩은 강화 석모도, 보문사에서~!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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