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여주 도자기의 역사와 얼을 지켜온 무명 선인도공을 추모하는 헌다례 개최

‘여주사기’라고도 불리는 여주 도자기의 기원은 청동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고려시대 초기에는 우수한 백자를 집중적으로 제작하여 고려백자 생산의 중심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도자기 생산에 필요한 질 좋은 점토와 각종 재료가 생산되는 여주는 주로 음식을 담거나 물건을 보관하는 일상적인 용도의 도자기를 생산하였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예술적 표현의 한 형태로 발전해 왕실과 귀족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도공비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지난 11일 여주도자문화센터 옆 도공비에서 여주 도자기의 역사와 얼을 지켜온 무명 선인도공을 추모하고 그 얼을 기리는 ‘2024 무명 선인도공 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고구려북 공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가 행사 진행을 맡은 2024 무명 선인도공 추모제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 유필선·박시선·박두형·진선화 여주시의원,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피재성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흥배 여주도예명장회 회장을 비롯해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원 등 5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피재성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여주시

피재성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도공제는 여주 도자기 명장의 모임인 여주도예명장회와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에서 행사 진행을 맡아 준비하였다. 선인 도공들의 넋을 기리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도예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후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원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하였습니다.

이충우 여주시장 ⓒ 여주시

이어 이충우 여주시장은 “오늘의 행사는 경건한 마음과 감사의 뜻을 담아 선인 도공의 얼을 기리고 위로하는 자리이다. 또한, 이분들의 공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예술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다짐의 자리이기도 하다”라며 “이런 뜻깊은 도공제가 앞으로도 여주 도자기가 여주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과 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도공제를 축하하였습니다.

무명 선인도공 추모 헌다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2024 무명 선인도공 추모제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헌다례, 음복례, 기천선무 순으로 이어지는 정식 제례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고유제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경조사나 중대한 일이 발생했을 때 신에게 아뢰는 제의례로, 헌다례를 행하기 전 가마터에서 불의 신과 흙의 신에게 먼저 고하는 고유제는 도공비 근처에 있는 전통 가마터에서 펼쳐졌습니다.

고유제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도공제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가마터로 이동하며 길을 닦고 맑은 물을 한 잔 올리고 절을 한 뒤 가마를 한 바퀴 돌아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고유제를 마쳤습니다.

무명 선인도공 추모 헌다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후 진행된 헌다례는 차를 올려 돌아가신 영령들의 혼을 위로하며, 감사의 뜻을 올리는 전통 다례 의식으로 초헌관 이충우 여주시장을 시작으로 종헌관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이 선인 무명 도공에게 차를 올리며 행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기천선무 공연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2024 무명 선인도공 추모제는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와 함께 진행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평상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헌다례와 고구려북, 기천선무 공연은 축제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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