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립미술관의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한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감상해 보고 싶으신가요?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실내에서 멋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오늘은 제가 다녀온 울산 시립미술관의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전시회를 소개해 드릴게요.
울산의 위대한 유산, 반구천 암각화와 현대 어반 아트의 만남! 함께 보시죠!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기간: 2024.06.27(목) ~ 2024.10.27(일)
장소: 울산시립미술관 지하 2층 1, 2 전시실 및 로비
관람료: 입장료 1,000원 (울산시민 50% 할인)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이번 여름!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는 울산의 문화유산인 반구천 암각화를 현대 예술과 연결 지어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포모나(POMONA)와 협업하여 기획되었으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XR랩관 입니다. '빛, 시간의 춤' 전시는 그야말로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적 경험이었습니다.
류재하 작가의 실감 영상 작품은 울산의 자연, 반구천 암각화의 도상, 그리고 산업지대를 모티브로 하여 생성과 소멸의 시공간 순환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빛, 시간의 춤
기간: 2024. 5. 30. ~ 2024. 10. 13.
장소: XR Lab (지하 1층)
작가: 류재하
설명: 울산의 자연과 산업지대를 모티브로 한 초 현실적인 실감 영상 작품.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 랩’을 활용하여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빛, 시간의 춤'은 단순한 미디어 아트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열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작품이 전달하는 생성과 소멸의 철학적 메시지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예술이 주는 감동과 깨달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전시는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록을 기원하며 기획된 특별한 전시입니다.
반구천 암각화는 선사시대 유적으로, 해양 어로 문화를 알 수 있는 독보적인 유산인데요, 이와 어반 아트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대 암각화의 미술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울산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예술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시실 들어가기 전 눈에 들어온 자동차에 물감이 칠해진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작품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참여했습니다. 아티스트는 투싼의 외관을 캔버스 삼아 독창적인 디자인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사실, 암각화는 인류의 첫 번째 그래피티라고 할 수 있죠. 현대의 그래피티가 도시의 벽을 캔버스로 삼아 예술적 표현을 하는 것처럼, 고대의 사람들은 바위를 캔버스로 삼아 자신들의 이야기를 새겼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의 이번 전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는 이러한 역사적 연관성을 현대 예술과 결합하여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총 8명의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참여했습니다. 세퍼드 페어리, 크래쉬, 존원, 제우스, 제이알, 빌스, 토마 뷔유, 제프 쿤스 등 다양한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만약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도슨트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시면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사실 저도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데 도슨트 선생님의 말들을 열심히 메모를 해서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알 수가 있었습니다.
대표 작가 소개
존원 (JonOne): 힙합 문화와 거리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로운 붓 터치와 물감이 흘러내리는 기법. 그의 작품은 대칭과 비대칭, 반복과 통일성을 조화롭게 구성합니다.
세퍼드 페어리 (Shepard Fairey): 스프레이 그라피티와 실크스크린 기법의 포스터 작품으로 스트리트 아트의 아이콘이 된 작가.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인권 문제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빌스 (Vhils): '표면을 긁어내는' 조각 기술과 스텐실, 폭약 폭발 등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독특한 미학을 발전시킨 예술가.
크래쉬 (John Matos Crash): 만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란한 색채를 사용하는 작가. 그의 작품은 현대 예술 세계의 순수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제우스 (Zevs): 공공장소를 배경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현대문물의 허상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작품을 제작합니다.
제이알 (JR): 포토그래퍼이자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대규모 스케일의 인물 사진 콜라주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토마 뷔유 (Thoma Vuille): 시그니처 캐릭터인 고양이 M.Chat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의 작품은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제프 쿤스 (JEFF KOONS): 초현실주의적 작품과 현대 예술 세계의 순수한 결과물로 유명한 작가. 그의 작품은 항상 큰 주목을 받습니다.
전시 현장에서는 그래피티 회화를 직접 그리는 존원 작가의 행위예술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존원의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들은 예술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울산과학대학교에도 그의 작품이 야외에 전시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시간 내어 꼭 방문해 보세요. 한쪽 벽면에 대형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답니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로고들을 물감을 흘러내리게 하는 표현법 그려져 있습니다.
정말 색다르면서 신기하죠?
울산시립미술관의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전시는 다양한 현대 예술 작품들을 통해 도시와 예술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각기 다른 스타일과 메시지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다채로운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이번 여름, 여러분도 울산시립미술관을 방문하여 예술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 052-229-8441로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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