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이와 가기 좋은 곳, 한빛탑과 물빛광장 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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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딱 좋은 계절이라 여겼는데 가벼운 긴 팔이 아닌 짧은 반팔, 짧은 반바지를 입었는데도 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이때 생각나는 것이 역시 바로 음악에 따라 시원하게 춤을 추는 분수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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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빛탑으로 향했습니다. 한빛탑 앞에는 넓은 물빛광장이 자리하고 있고, 그 한가운데 한빛탑이 마치 우주선처럼 불시착해 있죠. 그리고 여기서 주인공은 바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는 분수쇼입니다. 아이들도 노래와 분수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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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빛광장

물빛광장은 1993년 세계 박람회가 열렸던 곳입니다. 그때 총 입장객만 하더라도 1,4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당시 차로 4시간 거리에 살던 저도 꿈돌이 보러 대전까지 왔을 정도니깐요. 물빛광장은 그 이후 낙후된 엑스포과학공원을 되살리기 위해 재조성한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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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엔 대한민국 조경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곳으로 낮도 아름답지만, 특히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죠. 물빛광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이 고여 있고, 그 물에 반사되는 주변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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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빛광장 음악분수

물빛광장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이 음악 분수죠. 제가 방문한 날에는 아기 상어와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빵빵하게 흘러나왔고, 그 노래에 맞춰 분수가 요리조리 춤을 췄습니다. 배경음악으로 아기 상어가 나올 땐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분수에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더라고요. 진풍경이었습니다. 현재 물빛광장의 12m 사이언스 트리 22개에 고보 조명 시설을 설치해 밤이면 빛과 물이 만나는 환상적인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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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빛탑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우주선 모양을 한 한빛탑입니다. 1993년에 열린 대전 세계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한빛탑은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과학과 우주를 모티브로 조형화한 전망대인데요.

"대체 중앙에 저 동그란 곳은 뭐야?"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곳인데 한빛탑을 처음 본 지인은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저기 올라갈 수 있다고? 걸어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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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빛탑 이용료는 무료이며, 93m 높이의 한빛탑을 오르는 데는 직접 걷는 게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니깐요. 승강기는 2대가 있으며, 한 번에 총 2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인데요. 엘리베이터를 타면 마치 우주 속에 빠진 기분이 드는 곳이죠. 1층은 전시실로 이뤄져 있는데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고작 2층이지만, 거기가 바로 전망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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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르면 통유리창 너머로 엑스포과학공원과 더불어 대전시의 주요 지역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언제 이렇게 온 도시가 초록색으로 변했을까요. 계절의 변화가 새삼 신기합니다. 유리창 앞에는 의자가 놓여 있는데요. 어느 곳에 앉아서 쉬어도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어 아쉬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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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은데." 왜 이런 멋진 전망을 보면 무언가 마시며 보고 싶을까요. 그런 갈증을 느낄 때 카페가 보입니다. 한빛탑 한가운데는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창가 의자에 앉아 풍경을 음미해도 좋습니다. 그 어떤 카페도 부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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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다 보니 이곳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발 아래를 내려다 봤는데요. 빛에 따라 긴 그림자가 생긴 세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고 있음이 실감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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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도시 속으로 파고들어야 할 시간.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다시 한번 주변을 뺑 둘러봤습니다. 2층 전망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운영하고요. 1층 전시관 영업 매장은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월 1일과 명절 당일,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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