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식] #대전서구 #대전서구소식 #3월소식


도심 속 자연 친화 역사여행

대전 3.8의거둔지미공원

글·사진 안성진 여행작가


3월입니다. 오늘은 역사적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고 있는 특별한 공원인 ‘3.8의거둔지미공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산책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인 3.8의거를 기념하는 역사적 장소로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공원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느껴보겠습니다.


3.8의거둔지미공원(대전 서구 둔산동 956)

갈마문화공원을 시작으로 둔지미공원과 3.8민주의거 기념탑이 있는 곳을 지나, 샘머리공원까지 길게 공원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3.8의거둔지미공원’은 대전 지하철 1호선 갈마역 1번 출구에서 1분 남짓 거리에 있습니다. 도심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주변에는 아파트와 상업 시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조경수와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는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웅장한 기념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3.8민주의거’의 역사적 배경

1960년 3월 8일부터 3월 10일까지 대전의 고등학생들 1,000여 명이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며 부정부패에 저항하며 자유를 외친 사건이 바로 ‘3.8민주의거’ 입니다. 이 사건은 대구의 2.28민주화운동,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이승만 정부의 독재에 맞선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당시 충청권의 7개 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이 의거는 대전과 충청권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이들의 용기와 결단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답니다.

3.8의거둔지미공원의 중심에는 3.8민주의거 기념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2006년에 건립된 이 탑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탑의 최상단에는 횃불 모양의 조각이 있어, 민주주의를 향한 학생들의 열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당시 증언을 담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비록 조형물의 움직임은 정적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그 시절 거리로 나선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생생히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기념탑이 민주주의를 향한 학생들의 외침을 대변하듯, 이곳은 당시의 역사를 담담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기념탑을 올려다보며, 우리는 그들의 결단이 오늘의 자유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됩니다.

도심 속 자연 친화형 산책로와 운동 시설

둔지미공원은 단순한 역사 기념 공원이 아닙니다. 공원 안에는 산책로와 다양한 운동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원의 상징 탑 옆에는 큰 조각상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은 곳입니다.

3.8민주의거의 당시 결의를 생각하며 구체 조형물 옆으로 비치는 강렬한 빛이 사진에 담깁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친환경 설계가 돋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식생 수로’와 ‘투수성 포장’이라는 두 가지 안내 팻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식생 수로는 물이 흐르는 수로에 식물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물속의 오염 물질을 걸러내어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투수성 포장은 비가 내렸을 때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설계되어 도시의 침수를 예방하고, 열섬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설계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

공원을 한 바퀴 돌며 다양한 기념물과 조각상과 주변을 둘러보면서, 민주화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기념탑 앞에 놓인 꽃다발은 이곳이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간 잊고 지냈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고, 우리가 사는 이곳 대전의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8의거둔지미공원은 역사와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동시에,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 잡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 블로그 발행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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