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저는 서초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를 자주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남부터미널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무료로 그림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서울 교대 근처는 자주 걸어서 가는 곳 중 하나인데요.

이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눈썰미 좋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작은 입간판.

저는 걸을 땐 주로 앞만 보고 걷는 편인지, 갤러리를 방문하려고 길을 찾으면서 처음 입간판은 봤답니다.

이날 저의 목적지는 바로 <갤러리 카프> 였어요.

갤러리가 있는 건물 1층은 중고 가구를 판매하는 곳이라 저처럼 직진만 하는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쳤을 수 있을 곳이에요.

계단을 올라가면 이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안내를 볼 수 있어요.

침묵의 소리 (권영범, 이윤정 2인전)

♣전시 장소 : 갤러리 카프

(서초구 서초중앙로 68 2층, 남부터미널역 1번출구)

♣전시 기간 : 10. 4.(금) - 10. 16.(수)

♣관람 시간 : 11:00 - 19:00 (토요일 휴관)

♣연 락 처 : 02-6489-8608


전시회 첫날 방문한 갤러리는

마침 저 외에 다른 관람객은 없었는데요.

저는 그림에 대해 다양한 지식이 없는 편이라 조용히 혼자서 볼 수 있는 걸 좋아해서 이날 이 시간이 참 좋았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전시된 작품수도 많은 편이었고요.

전시실 한쪽에서는 화면을 통해 작가들의 인터뷰 내용을 볼 수 있었어요.

내 삶에 녹아있는 기억,경험,이미지를

마음을따라 그려나간다...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느낌을 찿아떠난 과정속에서

그림은 나의직감을 투시하며 완성되어간다.

마음에 조화롭게 느껴지면 작업은 끝난다.

-이윤정 작가노트-

이윤정 작가는 미국에서 활동하다

최근에 영구 귀국한 작가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만날 수 있는 그림은 추상화들이랍니다.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이론을 배울 때도 혹은 그림을 봤을 때도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추상화였어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구현한 것이 아닌 점·선·면·색채로 표현하는 그림이라 작품의 제목을 보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목을 보고 그림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림을 보고 나만의 느낌을 정리한 후 작가가 만든 그림의 제목을 보면서 비교해 보기도 한답니다.

아래 그림은 내가 생각했던 느낌과 제목이 비슷한 경우였는데요.

여러분은 이 그림을 보면 어떤 것이 떠 오르시나요?

​참고로 이 그림의 제목은 <Desert Wind>랍니다.

그림에 사용된 색과 그 안에 있는 스크래치 같은 선과 점들을 보면서 어떤 공간, 어떤 계절, 어떤 상황 등등을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제가 자주 전시회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볼 때 '이건 무엇을 표현했고, 어떤 기법이고….' 어떨 땐 이런 생각 없이 그저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하죠.

그림 가득하게 짙푸른 색이 보이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기도 했답니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추상화를

이날 맘껏 보고 왔어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먼 길을 지나와

슬그머니 자리 잡은 낙타의 휴식처럼 침묵한다.

결국엔 침묵이다.

-권영범 작가노트-

권영범 작가 역시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활동을 하다 귀국한 작가라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의 추상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그동안 여러 무료 전시회를 다녀본 덕분에 '감'으로 얼추 비슷하게 제목을 맞출 수 있었는데요.

4가지의 다른 색상으로 표현한 그림이면서 첫 번째 그림의 노란색에서 바로 힌트를 얻었답니다.

​제목은 바로~~~<어떤 여행(un Voyage) 사계>.

아래 그림 3점은 모두 <어떤 여행(un Voyage)>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그림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형체를 알 수 있는 대상이 그림 속에 있어서 작가가 만든 제목을 좀 더 쉽게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답니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제목이 <일상>인데요.

제목을 알고 나니 어떤 일상이었는지 더 궁금해졌어요.

​아래 그림들은 바다와 하늘 혹은 하늘과 광야….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요.

여섯 점의 그림들 모두 <기억 저편>이라는 같은 제목이었어요.

​전시된 작품 수가 꽤 많아 그림 속 작은 표현까지 꼼꼼하게 보려면 제법 시간이 걸린 편인데요.

그림에 둘러싸인 조용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 한껏 바쁘고 소란한 창밖의 풍경은 잠시 잊게 되는 것 같아, 나름 일상의 쉼표 같은 역할을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시 관련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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