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의 강국 가야의 땅에서 새로운 철기의 시대를 꿈꾼다, 숲속의 대장간의 길

의령군 블로그기자 이수이

대장간은 오일장이나 동네 끝 사람들이 늘상 오가는 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게 그을린 먼지와 쾌쾌한 쇠냄새가 배인 오래오래전부터 어두컴컴하게만 느껴지던 곳으로, 꼭 때묻은 무명한복을 입고 담금질을 하고 있을 법한 곳이 대장간이었습니다.

장날이면 칼, 낫, 호미, 곡괭이도 들고나가던 오래오래전 울할아버지의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의령군 무전리 숲 속의 대장간이라길래 왜 숲 속에 대장간을 차렸을까? 사람도 없는데 대장간이 될까? 요즘 누가 그렇게 일부러 숲속까지 찾아들며 대장장이를 찾을까 오만가지 상상을 했습니다.

사전 방문을 약속하고 큰 의미없이 찾아든 숲 속의 대장간.

무전리로 드는 입구 ‘숲속의 대장간’ 이정표에 살짝 놀랐습니다.

뭔가 여지껏 알고 있던 대장간과는 다른 느낌.

무전리 마을로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평온’에 홀리듯 했습니다.

숲속의 대장간으로 드는 입구.

Erected for the revival of the new iron culture

철기의 강국 가야의 땅에서 새로운 철기의 시대를 꿈꾼다.

오!! 그냥 대장간이 아닌데...

대장장이 이광원, 이대장은 여지껏 봐왔던 대장장이가 아니었습니다.

남들과 같이 40년, 50년 숙련된 대장장이로서의 일을 한 기술자이기 전에 그는 장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남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숲속의 대장간을 첨 만난 순간 작업을 하는 공장이 너무 깨끗하고 넓음에 놀랍니다.

대장간박물관같은 전시실만으로 또 한 번 놀라게 되는데 이대장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보면 그의 올곧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박물관 같은 전시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부부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만나는 이대장과 그의 아내의 진정성에 놀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숲속의 대장간은 단순히 필요한 농기구를 주문 제작하고 수리 판매를 하는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단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이들이 의령군 무전리로 대장간을 옮기고, 의령 사람으로 살아가는 대장장이가 일반적인 숲속의 대장간에 대한 소개입니다.

전통방법을 고수하며 100% 단조로 제품을 생산하므로 공장에서 똑같은 모양새로 찍어내는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가까이 이웃에서, 의령군에서 그리고 멀리 전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구매와 제작 의뢰로 이대장의 굴뚝에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망치질 소리가 계속되는 곳이 바로 숲속의 대장간입니다.

잠깐 갔다와야지 했던 시간이 오전시간내내 이대장 부부에게서 배운 건 ‘인연’이었으며, ‘삶’이었습니다.

이대장으로서의 삶이 곧 숲속의 대장간이 가는 방향이고, 단순 기술자를 넘어 예술가로서, 장인으로서 숲속의 대장간을 알아가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숲속의 대장간.

의령군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간입니다.

이대장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면 의령군 무전리가 좀 더 바빠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 숲속의 대장간이야기를 해볼참입니다.

의령의 망개떡, 의령소바,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가 ‘의령이다’ 하듯 했다면 숲속의 대장간도 이제 의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전국 최대의 대장간, 숲속의 대장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집니다.

▣ 숲속의 대장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로 131-5

전화주문, 방문시 : 010-4195-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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