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공간으로써 많은 시민들과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중부권 미술의 중심이자 대표적인 문화시설로써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데요.

첫 번째 장소는 바로 대전시립미술관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아카이빙과 청년작가 발굴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담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지역 미술의 연구, 전시 중심기관이자 우리 미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는데요. 대전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라 그런지 웅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외의 다양한 전시물을 지나 입구에 도착하면 티켓 예매를 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현금결제가 가능하며 성인은 500원, 청소년은 300원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처음 맞이한 전시는 김은의 ‘타인의 허밍’으로써 신발을 벗고 무대에 올라 한글 이미지 악보를 거닐어보며 악보의 다채로운 선율을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한다면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더라도 무료로 유모차가 대여 가능하며 무거운 짐을 들고 방문하더라도 물품보관소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입구 우측에서 만나게 되는 전시 <넥스트코드 2024>는 대전과 충청지역의 연고를 둔 차세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시로써 다양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지현 작가는 물질과 재료에 대한 밀도 높은 탐구를 기반 삼아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도자를 새롭게 해석하였으며, 장동욱 작가의 경우 시간의 상흔이 남은 공간에 관심을 두고 잊히거나 증발되기를 기다리는 도시의 풍경과 사물을 그려냈습니다.

강철규 작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상실과 애도, 불안 등의 서사가 화면 전체를 뒤덮으며 기억의 주체를 개인에서 풍경으로 옮겨가는 것이 특징이며, 김동형 작가는 설치부터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자칫 비효율적이고 무의미하게 여겨지는 행위들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묻는 동시에 인간의 존재와 사회적 의미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성 작가는 사회와 예술이 관계를 맺는 방식,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고 동시대의 불안과 균열을 일종의 에피소드처럼 연출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동의 감각> 전시는 팬데믹의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우리가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새롭게 감각하며 ‘우리‘의 가치와 의미를 다각도로 조망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는 전시입니다.

함경아 작가는 바느질하는 속삭임을 주제로 목재 프레임 속에서 검열, 불안, 긴장 등을 표현하였습니다. 작업에는 약 2200시간의 소요되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함경아 작가 이외에도 <함께 위기에 처하기> 섹션에서는 슈토델랏의 <배제된 사람들, 위험한 순간들>, 소멸 위기에 있는 토착 문자들의 고유한 존재성에 주목하는 김치앤칩스의 <읽지 않는 문자>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섹션에는 우리를 확장하는 의미로 ’우리‘의 개념에 제한되지 않고 관계를 연결하고 동시대 미술의 미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로써 상상을 포용하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스펙트럼의 미적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곳, 두 번째 장소는 이응노미술관입니다.

이응노미술관은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장이자 현대적 추상화의 아버지 고암 이응노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공간입니다.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 ’문자추상‘, ’군상‘ 시리즈 등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이며 유럽 화단의 주목을 이끌었는데요.

현재 이응노미술관에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윤신 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는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과 이응노가 파리에서 만난 지 60년이 되는 해이자 1984년 김윤신이 아르헨티나에 정착해 오롯이 자신만의 창작에 매진한지 4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전시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고암 이응노의 구성이라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민병칼은 1979년 한국에 귀화한 미국인으로 한국은행 고문 등을 지냈으며 1950년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린 김치파티에도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김윤신의 예술세계의 근간은 ‘합이합일 분이분일’ 이라하여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가 되며, 그 합이 다시 둘로 나뉘어 각각 또 다른 하나가 된다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로 융합되고, 예술가가 자연을 완전히 수용하는 과정에서 하나가 되어 독자적인 예술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이응노와의 ‘자연적 추상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대전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곳이자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대전시립미술관’ 그리고 ‘이응노 미술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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