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중

충남 아산시 점양동 34


오랫동안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전역에 걸쳐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탁 트인 평야의 인공 저수지는 수려한 경관을 동반하는데요 사회적 변화에 따라 그 기능이 다양해졌습니다. 근래 수십 년에 걸쳐 농업용수 공급의 본래 목적은 축소되고 레포츠와 힐링을 즐기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그중 한 곳인 아산 신정호를 즐겨보았습니다.

▲ 아산 신정호 호수공원

▲ 신정호 호수공원 안내판

충남 아산시 방축동의 신정호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192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92ha에 이르는 넓은 호수는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1984년 국민관광단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되었네요. 인근 주민들의 힐링 쉼터인 동시에 먼 지역에서 일부러 찾게 될 만큼 아산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네요. 주변으로는 카페와 식당가도 형성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방문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8월 8일 ~ 9월 8일까지 한 달간 도시숲 배너 인증샷 및 이용 모습과 도시숲 사진 산림청 SNS 업로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만 원 상당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됩니다.

길쭉한 형태의 수변 좌우로 신정근린공원, 남산근린공원이 있으며 주차장이 있는 초입으로 신정호 관광지도 조성되었습니다. 8월 셋째 주 신정호 관광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막바지를 향하고 8월 14일 ~ 18일까지 5일에 걸쳐 아트밸리 아산 썸머페스티벌도 개최 중이었습니다.

▲ 신정호 물놀이장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의 최고의 피서가 되고 있던 물놀이장을 지나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신정호 관광지에서 시작하여 일직선 수변 길을 따라 걷게 되네요, 전체는 4.8km 그중 대략 2.5KM 연꽃 단지 정자까지가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봄에는 벚꽃터널이 형성되고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드네요. 사계절이 아름답습니다.

수변산책로는 키 큰 나무가 울창하여 천연 그늘도 형성되었습니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한낮에도 햇살을 피해 걷기 좋았습니다. 백일홍 군락지가 조성되어 아름답고 수변을 따라서는 좁은잎 백일홍도 만개하였습니다. 100일 동안 핀다 하여 백일초라고도 불리는 꽃은 여름 들판을 알록달록하게 장식합니다.

▲ 신정호 수변 산책로

▲ 신정호 백일홍 군락지

▲ 신정호 좁은잎백일홍

여름 한낮의 더위를 수상스키로 날려버리기도 합니다. 호수 초입으로는 수상스키장이 있어 여름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빠른 스피드로 물살을 가르는 수상 레저는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사람들까지도 시원하게 하네요. 곳곳으로 이어지는 풍경 쉼터는 걷다 잠시 멈추어서는 물멍을 즐기는 장소였습니다.

▲ 신정호에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

▲ 신정호 풍경쉼터

신정호수공원을 처음 찾는 분들이라면 연꽃 단지까지 약 2.5KM 걷는데 한참이 소요됩니다, 수려한 자연경관에 서식하는 꽃과 나무 식물을 즐기는 생태문화 놀이터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신정호 수생식물 전시장, 꼬리명주나비생태학습장, 빛소리 정원, 미로원, 연꽃 수변데크. 느티나무 쉼터가 계속됩니다. 8월 말 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조성된 생태계 띠는 짙은 녹음 사이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물배추, 방동사니, 부들, 시페루스, 물칸나 등 60여 종의 수생식물이 식재된 수생식물 전시장은 신정호의 생태계에 한발 더 성큼 다가가는 생태학습장이었습니다.

▲ 신정호 수생식물 전시장

▲ 빛 소리정원

빛 소리정원을 지나니 대단위 연꽃 군락지가 시작됩니다. 신정호의 연꽃 군락지는 공원과 수변으로 나누어지는 두 갈래 수변길로 시작되어 연육교를 건너서는 더 넓은 군락지로 이어졌습니다. 신정호가 처음 인분들은 수변 길을 따라 멋진 풍광을 즐기고 자주 방문하는 분들은 그늘이 형성된 공원길을 이용하네요.

▲ 신정호 수변데크길

▲ 신정호 연꽃

▲ 연꽃의 여름과 가을 연꽃과 연밥

중간중간 이어지는 장미터널, 수변 곳곳으로 풍경 쉼터가 설치되었고 각각의 테마로 조성된 작은 소공원까지 신정호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평지 길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으며 어느 계절에 찾아도 수려한 경관입니다. 산림청 지정 충남 유일의 아름다운 도시숲은 힐링, 레저, 운동 등 각자가 원하는 쉼을 충족합니다.

▲ 수변의 전통정자

▲ 신정호 인공폭포

연육교를 지나며 하나였던 호수가 2개로 나누어집니다. 길쭉한 호수 끝자락 산책로 반대편 습지를 활용하여 대단위 연꽃 군락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수변 길가의 백련에 이어 연꽃 단지의 연꽃은 연분홍 자태를 뽐내는 홍련입니다. 가을 단풍을 예고하는 나무 사이로 수초는 말라가고 연꽃이 진 자리에 연밥이 영글어갑니다.

8월 말이 가까워오면서도 불볕더위는 계속되나 자연은 어김없이 순환되고 있네요. 신정호수공원은 짙은 녹음으로 푸르른 여름 풍경 끝으로 새로운 계절이 예고됩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아산 신정호는 계절의 변화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 신정호

신정호

충남 아산시 시민로 456

○ 이용 시간 : 연중무휴

○ 취재일 : 2024년 8월17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걷는 여행자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title":"[아산 신정호수공원] 짙은 녹음 사이로 즐기는 계절풍","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560157921","blogName":"충청남도","blogId":"sinmunman","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560157921,"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