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청당의 맑은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쌍청근린공원'

오늘은 산책하기 좋은 쌍청당과 쌍청근린공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된 회덕 쌍청당은 조선 전기 학자이자 고려 말-조선 초기에 부사정을 지낸 쌍청당 송유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내려와 살다가 1432년(세종 14년)에 건립하여 거처한 별당입니다.

건물 이름은 송유 선생의 호인 쌍청에서 기인하여 붙였는데 청풍과 명월의 맑은 기상을 마음에 담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쌍청당은 다른 주택 건축과 다른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 민간에 단청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던 조선 시대에 쌍청당은 다른 주택 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단청이 되어 있다는 점이 특색입니다.

조선 세종 14년(1432)에 지어진 이후로 몇 차례 수리했지만 5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원래 모습이 잘 보존되고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이렇게 귀중한 우리의 자산을 산책하면서, 일상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건물은 정면 3칸과 측면 2칸 규모로 구성되어 있으며 왼쪽 1칸은 온돌방, 오른쪽 2칸은 대청마루로 꾸며져 있습니다.

근처에 남아있는 동춘당, 송애당, 제월당 별당 건축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건물이라서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을엔 고운 빛깔의 베롱나무가 피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라고 하니, 가을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쌍청당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로를 따라서 쌍청근린공원 쪽으로 거닐다 보면 중리동 은진송씨 대종가 담장 옆쪽으로 절우당 표지석도 볼 수 있습니다.

절우당은 조선 중기 학자 송남수가 1564년 건립한 재실로 주변에 매, 송, 죽, 국을 심고 계절마다 그 절개를 벗 삼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절우당은 대전 동구 이사동에 있고 제가 소개하는 이곳엔 그 터를 기념하는 표지석만 남아있습니다.

​쭉 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운동 기구들, 편하게 쉴 수 있는 벤치와 팔각정을 볼 수 있는데 나무와 어우러진 풍경이 고즈넉하니 멋스러워 보였습니다.

​산책로도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걷기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기초 근력 다지기 좋은 운동 기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관리도 너무 잘 되고 있어서 몇 가지 운동 기구를 사용해 봤는데 고즈넉한 정취와 좋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니까 새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놀이터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이 참 멋있었고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공기도 조금 더 맑은 듯했습니다.

​노을 질 무렵이라서 붉게 물든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멋있었습니다, 우연히 노을 명소를 찾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문화의 가치와 그 시대적 배경을 알고 보니까 확실히 더 소중함이 깊게 느껴지는 쌍청근린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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