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이현숙입니다.

화성시청 부근을 지나다보면 산 아래 너른 잔디밭에 서 있는 홍살문이 보일 때가 있을 거예요.

도심 번화가에 옛 유적이 있지만 바삐 살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데요.

조선시대 세종의 후궁이었던 신빈 김씨 묘역(愼嬪金氏 墓域)입니다.

역사 속의 이야기를 품은 묘역이라서 한 번쯤 발걸음하여 궁금증도 해소하고,

한 인물과 연관된 내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다가가 보았습니다.

신빈 김씨 묘역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산131-17

참고로 위치는 화성시청 옆이며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가 아주 쉬워요.

대중교통으로는 남양 화성시청 앞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자동차로는 화성시청 정문 쪽에서 발안 방면으로 곧바로 좌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 신빈 김씨 묘역 위치

묘역 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정면으로 서 있는 홍살문이 맞이해 주고, 시선을 올려보면 언덕 위로 소나무가 울창합니다.

왕의 후궁 묘 앞에 홍살문을 세운 것은 그만큼 왕의 총애를 받았다는 뜻이라고도 하는군요.

제향공간인 제례각까지 가는 길이 단정하게 관리되어 있어요.

옛 분을 생각하며 걷기 좋도록 잘 다듬어진 잔디 위로 여전히 뜨거운 초가을 볕이 쏟아지네요.

제례각까지 이어지는 일자형 길에 잘 손질된 잔디가 삐죽삐죽 솟아나와 있네요.

닫혀있는 제례각은 아늑한 모습으로 왕릉의 정자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기록을 찾아보니 이곳에서 시에서 연중행사로 제사를 올린다는 기사가 있었고요.

지난 5월에는 신빈 김씨 재실 중창공사로 신빈 김씨 후손 임원들이 모여서 제를 모셨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신빈 김씨(1406~1464)는 조선시대 세종의 후궁입니다.

본관은 청주(淸州)이며, 본래 왕실에 필요한 각종 물자의 공급을 담당하는 내자시 소속의 공노비였다고 합니다.

본래 행실이 바르고 온화하여 세종이 즉위하던 해 13세의 나이로 원경왕후에게 발탁이 되어 중궁전으로 보내졌고

소헌왕후 심씨의 지밀 나인이 되었습니다.

그 후 소헌왕후를 모시며 지내던 중 젊은 임금 세종과 사랑에 빠졌고 세종의 후궁이 된 신빈 김씨는 첫 아들을 보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아름답고 덕이 있었던 신빈 김씨는 세종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중전인 소헌왕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해요.

소헌왕후가 막내아들 영웅대군의 양육을 신빈 김씨에게 맡겼을 만큼 두 사람의 신뢰가 두터웠답니다.

신빈 김씨는 12년 동안 세종과의 사이에 계양군(증), 의창군(공), 밀성군(침),익현군(관), 영해군(당), 담양군(거) 등

아들 여섯과 딸 둘이 태어났습니다.

조선 시대 후궁 중에서 두 번째로 아들을 많이 낳았다고 해요.

공노비 출신으로 윗분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후궁 중 최고의 첩지인 빈의 자리에 올라 순탄한 삶을 살았던 신빈 김씨입니다.

어떤 이들은 신빈 김씨를 일컬어 조선 최고의 신데렐라라고도 말하더군요.

세종이 승하한 후 세종의 명복을 빌고자 머리를 깎고 불가에 귀의하게 되는데요.

궁에서는 신빈 김씨의 환속을 명하지만 이를 거절한 채 절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세조 10년(1464년)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묘역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네요.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싱그럽고 아늑합니다.

봉분을 중심으로 석물들이 지키듯 서 있고요.

전체적으로 단정한 모습이 신빈 김씨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봉분 앞의 장명등에는 연꽃과 난초문양이 그려져 있고요.

문인석은 몸체가 길고 섬세한 느낌입니다.

동남쪽으로는 신도비각이 서 있는데 비각 안의 묘갈(墓碣)에는 그녀의 일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서 이제는 글자가 선명하지 않네요.

​묘역 전체적으로 3개의 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윗부분에는 이렇게 곡장이 둘러져 있어요.

아늑한 담장 안에 모셔진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신빈 김씨를 향한 왕실의 예우가 남달랐음이 느껴집니다.

소나무로 둘러싼 묘역 앞에 서서 시내 쪽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높아진 하늘을 보니 길었던 여름도 가고 이제 가을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소나무가 울창한 묘역에서 서늘한 숲 기운계절의 변화를 맛보는 것도 제법 괜찮습니다.

봉분에서 전각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졌는데요.

내려오다 보면 수로로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섬세한 묘역관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려오다 보니 제례각 뜰에 걸터앉아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시민이 보이네요.

올 여름 지칠 줄 모르는 무더위 속에서 각자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중에

이렇게 문화유적을 찾아 역사 속에서 보내는 여행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입구 한 옆으로는 신빈 김씨 묘역(愼嬪金氏 墓域) 재실(齋室) 신축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머잖아 오는 10월 신빈 김씨 제향(음력 9월 4일)까지 본 공사를 마무리하고 11월 준공을 목표 공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제 지금쯤 거의 본모습을 보이고 있을텐데요.

완공되면 다시 한번 찾아보아야겠습니다.

화성시 시민홍보단

이 현 숙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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