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얼마만큼 알고 계시나요? 얼마만큼 좋아하시나요

세대와 전 세계적 공간과 특성 모두를 아우르는 음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장르인 듯합니다.

5월 10일 금요일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는 그러한 클래식의 매력을 전하는 다이나믹 k 심포니 시리즈 3번째 공연이 올려졌습니다. 고양문화재단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고양아람누리와 국내 최정상급의 국공립 오케스트라가 함께 진행하는 클래식 공연이었습니다. 1985년 국내 최초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3연작 시리즈로 2월. 3월에 이어지는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오후 8시 공연에 맞춰 고양 아람누리를 찾아갑니다. 3호선 전철 정발산역에서 바로 공연장이 연결됩니다. 이동 동선을 따라 아람음악당에서 올려지는 무대의 주인공들이 소개되네요. 그중에는 오늘 공연의 연주자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얼굴도 있습니다. 광장을 지나 도착한 공연장은 로비를 꽉 채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k심포니 시리즈가 3회를 맞이하며 마니아층이 형성된 듯합니다.

티켓 창구에는 오늘의 공연을 소개하는 책자가 비치되었고 로비 한편에는 포토존도 설치되었습니다. 오늘의 공연에 대한 이해도와 즐거움을 높여주는 장치들이었습니다. 또한 6월 클래식 공연에 초대하는 리뷰 이벤트도 안내됩니다.

모든 음악이 그러하지만 클래식 공연은 특히나 자주 접하고 들을수록 음악적 이해도가 높아지네요. k심포니 시리즈는 월드클래스 지휘자와 스타 협연자, 인기 레퍼토리로 구성되어서는 클래식 입문자와 마니아층 모두를 아우릅니다. 클래식에 대한 흥미 유발과 탄탄한 스토리로 깊이감까지 더해줍니다.

아람음악당은 1,449석 규모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입니다. 조금 일찍 착석하여 공연을 기다립니다. 약 10분여 앞서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악기를 조율하네요.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가 앞쪽에 뒤쪽으로 관악기와 타악기순입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관현악은 물론 오페라, 발레까지 아우르네요.

다이나믹 k심포니 시리즈 3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2시간을 꽉 채워 진행되었습니다.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 라흐마니노프와 프랑스 최초의 낭만주의자 베를리오즈, 두 낭만주의자의 열정의 산물이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는 어려운 곡으로 명성이 자자한 반면 베를리오즈는 다소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는 두 대작이 많이 닮았음이 느껴졌습니다.

1부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협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입니다. 2021년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젊은 음악가입니다. 8시를 조금 넘겨 시작된 연주는 꼬박 45분간 계속됩니다. 오케스트라의 잔잔한 연주를 받은 피아노 연주는 서로 간에 주고받고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피아노만으로 꽉 찬 연주가 되기도 하고 현악기가 더해지며 선율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연주자는 물론이요 관객에게도 다소 어려웠던 곳이지만 살며시 눈을 감으니 다양한 풍경과 이야기가 스쳐가며 연주는 더욱 아름다워졌습니다. 격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공연은 라흐마니노프 etude tableaux op 39, no9 앙코르곡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5분의 인터미션을 지나 2부 공연이 시작됩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7대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로 총 5악장 1시간의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지휘를 공부하였고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뮌헨 심포리,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유럽 무대가 가장 주목하는 지휘자 중 한 명입니다. 환상교향곡은 19세기 초에 작곡된 작품으로 극적인 음악적 표현과 특이한 구조의 교향곡입니다.

환상교향곡은 작곡가 베를리오즈가 영국배우 해리엇 스미슨과의 실연이 바탕이었습니다. 무명 작곡가 시절 영국 최고 인기 절정의 배우에게 사랑에 빠졌으나 결국 실연하며 충격과, 좌절, 분노와 중오의 비극적 경험이 한편의 교향곡이 되었네요.

제1악장, 몽상 열정, 제2악장 무도회, 제3악장 들판의 정경, 제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제5악장 마녀의 야연에 관한 꿈, 마녀의 론도로 구성되었습니다. 달콤했던 사랑이 광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파국을 맞는 과정이 약 90여 명 오케스트라 단원의 5악장의 연주로 펼쳐집니다.

처음 접한 환상교향곡은 5악장의 주제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각각의 악기의 매력과 지휘자의 현란한 지휘, 하모니가 함께합니다. 종합예술로 칭하는 뮤지컬과 오케스트라의 3시간 공연이 1시간의 연주로 압축된 느낌이었습니다. 지휘자는 악기와 연주의 흐름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사랑, 좌절, 광기, 파국의 장면들이 다이나막한 연주로 표현됩니다.

2악장 무도회의 왈츠 3악장은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의 관악기로 예술가의 복잡한 사랑이 표현되고 4악장은 바순과 팀파니의 연주가 격정적으로 치닫네요. 마지막으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떨리는듯한 규칙적 기법의 트레몰로로 클라이막스의 파국이 표현됩니다. 1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쉴 새 없이 내달린 연주로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빠졌습니다. 여러 번의 커튼콜이 이어지고 Erik Satie Gymnopedie no1의 앙코르곡으로 2시간이 공연이 막을 내렸습니다.

아람음악당의 클래식 공연은 계속됩니다. 5월 24일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25주년 기념 공연, 김광현, 지중배, 이탐구 3인의 지휘자가 꾸미는 5가지 플레이리스트 마티네콘서트가 12월까지입니다. 멋진 공연들이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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