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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서구에도 밴드 붐은 올까?


이태희 대전일보 기자


"밴드 붐은 온다!"

지난해부터 한국 록 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도는 말이다. '밴드 붐은 왔다', '밴드 붐은 올 것이다'도 아닌 '밴드 붐은 온다'라는 애매한 표현은 오지도 않은 밴드 붐을 팬들이 혼자서 원한다는 자조적인 의미도 있지만, 오랫동안 유행에서 동떨어진 록이 다시금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내포돼 있다.

록은 힙합과 K팝이 유행했던 불과 몇 년 동안 비주류 문화로 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공연과 페스티벌이 되살아났고, 여기에 실리카겔, 데이식스, 쏜애플 등 다양한 밴드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록에 대한 시선도 바뀌었다.

더욱이 최근 영국의 유명 밴드인 '오아시스'가 해체 후 15년 만에 재결합하면서, 밴드 붐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등 갤러거 형제가 주축인 오아시스는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밴드로, 두 형제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2009년 갑작스럽게 해체됐다. 전 세계 록의 역사를 뒤바꾼 밴드가 재결합한다는 소식은 록 팬들에게 있어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학창 시절부터 록 음악을 즐겨 들었던 나도 밴드 붐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 몇 년 새 콘서트와 페스티벌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변한 걸 보면 정말로 밴드 붐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뜨거운 열기는 수도권에서만 느낄 수 밖에 없는 걸까? 수많은 페스티벌과 단독콘서트를 다니며 느낀 점은 대부분의 공연이 수도권에서만 진행 된다는 것이다. 대규모 공연장은 대부분 서울에 자리 잡고 있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인천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인디 밴드들이 활동하며 메인 스트림까지 성장할 수 있는 홍대는 말할 나위도 없다.

물론 대전시와 서구도 인디 밴드 활동을 진행 중인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서구는 비긴어게인 in 서구 힐링 버스킹, 서구 아트페스티벌 등 으로 인디 밴드들을 발굴하고 있다. 지역 청년 인디 밴드들엔 좋은 기회를, 지역민에겐 문화·예술을 제공한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디 밴드들의 참여 기회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민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소규모 공연을 넘어 대규모 공연을 유치, 청년 인디 밴드와 지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미다. 서구에도 밴드 붐이 오길, 밴드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 느끼는 도시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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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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