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소식] 제6회 고령 세계현페스티벌 관람 후기
2024. 10.25(금) 19:00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는 가야금의 발상지이며,
악성 우륵의 고장인 고령이 대가야의 고도이자 세계유산도시라는 자부심으로
가야금의 세계화를 위한 제6회 고령 세계현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가야금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개막된 고령 세계현페스티벌은 전날에는
가야금홀과 대가야시장 야외공연장에서 포럼과 프린지스테이지를 가진바 있습니다.
이날 본 공연에서는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 1, 2층 객석이
입추의 여지없이 채워지고, 장일범 음악평론가의 진행으로
제6회 고령 세계현패스티벌의 막이 올랐습니다.
첫 번째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로사가야금오케스트라의 천년만세 중 '계면가락도드리'와 '양청도드리'가 연주되었습니다.
8개의 정악 가야금에 양금과 장구가 어우러진 소리는 고요하고 우아하며 전통적인 한국음악의 매력과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공연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나임존 바호로노비치 함로쿨로프와 샤브카트 슈크롤라에브의 루바브와 탄부르라는 현악기로 '이록의 길', '사마르 칸드 연인', '아잠의 새로운 날', '두고의 하늘' 등 여러 곡을 들려주었는데, 악기의 모양도 그 소리도 아주 독특하고 특색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공연은 라오스에서 온 모토 라오스 전통음악단이 출연하여 캔, 킴, 소, 라나드, 싱, 쿠이 등 신통방통한 라오스의 전통악기로 라오스의 전통 민속음악을 연주해주었습니다.
이어진 무대는 한국의 한예종 고음악 앙상블 팀이 17~18세기 전통악기인 리코더, 쳄발로,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다 감바 등 고악기를 가지고 헨리 퍼셀과 바로크 음악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다음 무대는 한국과 이집트, 튀니지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마지카 밴드가 중동지역 전체를 아울러 음악계의 전설적인 우상으로 칭송받은 '움 칼숨', 아랍과 이집트 대중음악의 아버지로 인식되는 '사예드 다르위시', 레바논의 전설적인 가수 '파이루즈' 등 아랍 음악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세 명의 아티스트들의 고전적인 음악을 연주해 주었습니다.
여섯번째 무대는 사르디니아의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가진 4명의 음악인으로 이탈리아에서 온 켄트 코루다스 4중주 팀입니다. 이들은 이탈리아와 사르디니아의 고대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진과 고령군합창단이
2024 창작합창곡 공모전 대상 수상곡인 '아름다운 그곳으로'를 들려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현페스티벌'이라는 독특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각국의 전통 현악기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지역의 고유한 색깔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악기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가을밤의 고요한 정취와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이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마음을 채우고, 가을밤의 낭만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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