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확충터미널이 개장했습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김해국제공항은 항공편으로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5년 뒤 새로운 공항이 지어지는 데 확장 터미널을 지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새로 지은 확충터미널의 모습은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처음 커진 게 아니라고요?

2017년에 이어 한 번 더 확장한 국제선 터미널.

1976년에 개항한 김해국제공항은 48년째 부산의 하늘 문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의 동북아시아, 필리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괌/사이판 등의 대양주를 한 번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출장, 여행 등의 항공 이동 수요는 점차 증가했습니다.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터미널이 좁았기 때문에 김해국제공항은 항상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지도. 2017년에 완공된 1차 확충 구역은 빨갛게, 2024년에 완공된 2차 확충 구역은 노랗게 표시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를 증축했습니다. 국제선 터미널 C 구역을 지으면서 연간 630만 명의 이용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항공 수요는 전보다 더 늘어나 1,000만 명 가까운 탑승객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했습니다.

지난 4월 24일에 열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확충터미널 개관 기념행사 (출처 : 부산광역시)

김해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오가는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났기 때문에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다시 한번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확장하게 되었고, 올해 4월 26일에 국제선 확충터미널(D 구역)을 개장했습니다. 2021년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어 동남권 관문 공항을 짓게 되었지만, 신공항은 빨라야 2029년에 완공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기존 김해공항을 활용해야 합니다. 2023년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신공항 개항 전까지 늘어날 이용객을 대비하려면 두 번째 시설 확충은 꼭 필요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확충터미널 둘러보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그래도 커져서 좋습니다.

앞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확장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갓 지어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확충터미널의 모습은 어떠한지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경전철에서 바라본 확충터미널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국제선 터미널과 국내선 터미널이 서로 떨어져 있었지만, 확충터미널을 지으면서 두 터미널이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경전철을 타고 오니까 이게 눈에 확 들어오네요.

확충터미널 개관을 알리는 플래카드

공항역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확충터미널 개관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의 30%를 공급하는 에어부산이 기존의 국제선 터미널 A 구역에서 확충터미널이 있는 D 구역으로 이전했습니다.

확충터미널 입구

길 건너편에서 확충터미널 입구를 찍어 보았습니다. 확충터미널 역시 다른 공항처럼 1층에는 도착장이, 2층에는 출발장이 들어섰습니다. 이전에는 역에서 국제선 터미널로 가려면 B 구역 앞에 있는 횡단보도로 가야 했는데, 확충터미널 앞에 횡단보도가 새로 설치되어서 국제선을 이용하는 게 한결 더 편해졌습니다.

제2 도착장.

확충터미널 1층에 있는 제2 도착장입니다. 현재 아침 6시 30분부터 9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영향력에서 벗어나면서 해외행 항공 수요는 회복되었지만, 이를 받아들일 공항 인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2층으로 갑시다!

확충터미널 2층에 마련된 D 구역 출발장. 에어부산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확충터미널 제2도착장에서 한 층 올라가면 새로 만들어진 출발장 D 구역이 나옵니다. 새로 지은 티가 팍팍 나는 이곳에는 에어부산이 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A~C 구역의 체크인 카운터는 가로로 설치되었는데, 확충터미널이 들어선 D 구역은 세로로 들어서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흑백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기존 터미널보다 확실히 세련되었습니다.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려면 기존 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다 좋았지만, 이용객 입장에서 몇 가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아직까지는 출발장에서 체크인 카운터를 제외한 다른 시설이 부족했습니다. 확충터미널에 화장실과 의자는 많이 있었지만, 식당, 편의점, 환전소 등의 편의시설과 출국장이 없습니다. 체크인을 끝내고 나면 밥을 먹거나 출국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터미널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개장 한 달 차이니만큼, 이런 점은 차차 개선되겠죠?

새로 생긴 공간으로 가 보시죠!

출국장을 통과해 에어사이드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확장 공사 덕분에 12/12A/13번 탑승구와 면세품 인도장이 새로 생겼습니다. 출국심사장에서 나와 왼쪽으로 쭉 가면 볼 수 있습니다.

12/12A/13번 탑승구의 모습. 준비되면 언제든 떠납니다.

확충터미널 공사를 하며 새로 만든 에어사이드입니다. 비행기에 탑승할 손님들이 한층 더 밝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네요. 오전에만 여는 제2입국장과 달리, 새로 생긴 탑승구에선 승무원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확충터미널 부지에 새로 설치된 면세품 인도장.

기존 면세품 인도장 주변엔 장소 이전을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에어사이드 동쪽 끝에 있던 면세품 인도장이 확충터미널에 들어선 신규 탑승구 옆으로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면세품을 받으려는 사람, 비행기를 타야 하는 사람들이 한데 엉켜 있어서 불편했는데,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덕에 면세품 수령객과 탑승객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충터미널 덕분에 출국 과정이 보다 편해졌습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확충터미널을 둘러보았습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이전보다 더 넓은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확장을 통해 김해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이 설레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이 편안해지길 바랍니다.

김해공항 1차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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