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천안 독립기념관'의 풍경
눈길 닿는 곳마다 알록달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 230-1
저는 2012년부터 충남 천안에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평생을 충북 청주에 살아왔는데요. 5-6살 무렵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날 독립기념관에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앨범 속 사진을 보고 만들어낸 기억인지, 진짜 기억인지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추억이지만 굉장히 추웠고, 또 굉장히 드넓었던, 그런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 독립기념관입니다.
뭐 어린 시절 독립기념관에 방문했던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냐마는, 평생을 청주에서 살던 제가 이제는 천안에 터를 잡고 제2의 고향이 된 것이 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가 사는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언제 방문해도 가슴이 웅장해지고 가슴 시린 아픔과 아름다움이 있는 장소인 이곳 독립기념관.
늘 다양한 축제와 체험행사가 자주 열리는데요.
가을엔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것 같습니다. 바로 단풍나무 숲길 때문이죠.
전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명소이며, 단체 버스까지 대절해서 오는 그런 명소죠!
겨레의 집을 둘러싸고 있는 흑성산 길에 끝없이 이어진 단풍나무숲은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런데 이 단풍나무 숲길뿐 아니라 가을을 맞이한 독립기념관의 풍경은 눈길 닿는 곳마다 알록달록한 색이 다채로우며 시선을 머물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 방문한 독립기념관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겨레의 집 주변 숲이 온통 가을색으로 물든 풍경입니다. 바로 뒤로 흑성산이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데, 이 풍경이 참 멋집니다.
겨레의 집은 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에 깜짝 놀라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그 뒤로는 상설전시관이 있는데요. 간혹 기획 전시, 상설전시도 하니 늘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쪽으로 기념품 숍, 편의점과 식당도 있으며 체험형 전시관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으니 독립기념관을 알차게 이용하시면 좋겠네요.
독립기념관 입구 쪽에는 순환열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이 정말 꽤 커서 둘러서 걷기에 노약자들은 어려울 수 있거든요.
특히 날이 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도보로 이동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관람을 오신 분들이 편하게 이동하면서 주변 풍경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니 방문하시면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 때 한번같이 타봤는데요.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겨레의 집 앞에서 하차할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 숲길에 왔습니다. 매년 방문하는 곳인데도 늘 설레는 곳이죠.
이런 조형물은 없었던 것 같은데, 대형 단풍나무 모양의 조형물도 설치되었네요.
앞에는 가을꽃의 여왕인 국화꽃 화분으로 화사함을 더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단풍나무 숲길의 풍경입니다. 바닥에는 단풍잎들이 떨어져 레드 카펫을 깔았고요.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풍경이 어쩌면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주변 풍경은 가을색으로 물들었기에 가을의 낭만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산책을 즐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쁜 색의 단풍나무 잎을 들어서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앙상한 단풍나무 숲길의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요.
아마도 이상 기온 때문에 단풍나무가 빨갛게 익기도 전에 타버리고 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바닥에서 가장 색이 예쁘고 모양이 온전한 단풍잎을 찾아 들어보니 앙증 맞은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대략 5km의 거리를 둘러 걸을 수 있는데요. 가파르진 않지만 꽤나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이 있어서 운동도 됩니다. 평탄한 포장도로라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올 수 있는데요. 오르막, 내리막이 있으니 끌어주는 사람의 근력이 조금 요구되기는 합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끝자락을 맞이한 단풍나무 숲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붉게 물든 단풍보다도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가득하네요. 이런 것을 보면 어떤 장소든 어떤 마음으로, 또 누구랑 가는지가 그날의 추억을 어떻게 장식할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단풍나무 숲길의 가로등은 단풍나무 잎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나무와 어우러져서 굉장히 앙증맞게 보여서 한 컷 찍었습니다.
단풍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흑성산으로 빠지는 길도 있고, 독립기념관 쪽으로 향하는 산책로도 있는데요.
위의 사진은 독립기념관 쪽으로 향하는 숲길입니다. 중간에 햇살이 들어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드네요.
산책을 하시다가 숲 사이사이에 난 작은 오솔길을 거닐어 보거나 사진을 남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숲길을 빠져나왔는데요. 백련 못의 풍경이 정말 가을 그 자체네요. 좀 걷다 보니 벌써 해질녘 입니다
가을의 노랗고 붉은빛이 노을빛을 받아 더욱 황홀한 빛으로 빛나는 시간이죠.
잠시 멈춰 서서 가을바람에 산들거리는 억새와, 연못을 노니는 잉어 그리고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의 풍경은 가장 서정적이고도 마음을 가라앉혀 주어 느린 풍경인데, 실상은 가장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이라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너무 찰나의 순간이라 늘 아쉬움을 남기는 가을을 고스란히 보여준 독립기념관의 단풍나무 숲길 풍경이었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숲길을 기대하신다면 내년을 기대하셔야겠지만 독립기념관의 가을은 단풍나무 숲길에 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곳저곳을 산책하다 보면 가을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립기념관은 사방이 뚫려 겨레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 바람이 많이 붑니다.
따뜻한 외투와 목도리, 모자 등을 준비하셔서 가신다면 보다 따스한 산책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아름다운 가을의 끝자락에 머물다 가시기 바랍니다.
독립기념관 & 단풍나무숲길
○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독립기념관
○ 관람시간
- 하절기(3월~10월) : 입장시간 09:30~17:00 / 관람시간 09:30~18:00
- 동절기(11월~2월) : 입장시간 09:30~16:00 / 관람시간 09:30~17:00
* 촬영일: 2024-11-19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하는 리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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