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④ 동구의 수호천사, 적십자 장미봉사회
글 김상희 명예기자
적십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위협받는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인 구호 단체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적십자는 1905년 대한제국 시절에 대한적십자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지만 일제 강점기 때 폐지되었다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의해 다시 설립되었다고 한다.
동구에는 13개의 적십자 봉사회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특색사업으로 타 단체의 본보기가 되는 장미봉사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장미봉사회는 1999년 3월 12일에 결성되어 희망 풍차 결연 활동(물품 전달 및 방문 봉사) 반찬 지원, 제빵 나눔, 구호품 전달, 헌혈 캠페인 및 헌혈 봉사, 취약 계층 발굴 및 말벗 도움, 복지관 급식 봉사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한다.
장미봉사회 회원은 12명인데, 평균 연령은 66세로 다른 봉사회에 비해 회원들의 나이가 많지만 열정만은 대단하다. 김귀선 회장은 “회원들이 고령이다 보니 신체적인 건강이 가장 걱정이다. 봉사에 뜻 있는 젊은 신입 회원들을 언제나 환영한다”며 웃으신다.
그동안 활동했던 특색사업을 살펴보면 장미봉사회 회원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2016년부터 5회에 걸쳐 진성골 경로당 어르신들께 동지팥죽을 끓여 대접했고 2018년 7월 16일에는 문현경로당 어르신들께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대접했다. 2018년 12월 14일에는 한부모 가정 청소년과 간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2019년 4월 1일에는 동구 노인복지관 개관 20주년 기념 ‘짜장면 데이’ 행사를 열어 200명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또, 끼니를 챙겨 드시기 힘든 어르신 5세대를 선정해서 10여 차례에 걸쳐 매주 회원들이 직접 끓인 죽과 과일을 전달해 드리고 있다.
2022년 7월 11일에는 성끝마을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했고, 2023년 5월 22일에는 방어진 노인복지관(280명)과 전하노인복지관 어르신들께 ‘행복한 데이!’ ‘짜장면 데이!’ 행사를 마련하고 짜장면과 떡, 과일 등을 특식을 제공했다. 또, 2023년 7월 23일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20만 원 상당의 학습 교재 및 다과 세트를 남목청소년문화의집에 전달했다.
소외 계층은 더욱 마음이 시리는 연말연시에 장미봉사회의 미담이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것 같아 훈훈하다. 장미봉사회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없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나눔의 행복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 대왕암소식지 2023년 겨울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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