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네요.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한 사찰보다는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산새가 아름다운 의령군 용덕면에 위치한 의령 9경 중 제7경에 속하는 의령 수도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덕암저수지길 따라서 가다 보면 수도사 입간판이 잘 표시되어 있어 찾기 쉬웠어요.

수도사 이정표 따라서 1.3km 가면 주차장 표시는 없었지만 너른 공터에 차량이 있는 걸 보니 이곳도 주차공간인 듯합니다.

조금 더 올라오면 수도사가 내려 보이는 포장 잘 된 주차장이 나와요. 수도사는 사찰 바로 앞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어 좋아요

첫 번째 공터에서 수도사 쪽으로 가면 극락교를 만날 수 있어요. 극락교를 지나가면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로, 괴로움이 없으며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가벼운 마음을 느끼게 될듯해서 기쁜 마음으로 극락교에 다다르니 마중 나온 강아지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꼬리를 살랑거리며 반겨주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수도사 만세문

극락 고를 건너면 수도사의 출입문 만세루가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데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꼭 극락정토에 다다르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곳입니다.

의령 수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말사이며, 662년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원효가 이 절 뒷산에 있는 병풍바위에서 100여 명의 제자와 함께 수도했다고 하며 이런 까닭에 절 이름을 수도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수도사 산신각

산신각은 산지가 많은 한국의 특성상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산악숭배 사상이 있어서, 산신은 불교 신도들에게는 건강, 부귀영화, 질병 소멸을 해주시는 사찰의 호법신입니다. 산신각에 올라 두 손 모아 건강을 염원하며 삼배하고 내려왔어요.

강아지 세 마리가 신기하게 이곳까지 따라 올라와서는 삼배하는 동안에는 조용히 앉아 저희를 기다려주네요. 수도사에 들리면 꼭 강아지 간식을 챙겨가야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입니다.

수도사 극락전

일반적으로 사찰은 대웅전을 법당으로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이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극락전이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미타불[ 阿彌陀佛 ]

아미타란 이름은 산스크리트의 아미타유스(무한한 수명을 가진 것) 또는 아미타브하(무한한 광명을 가진 것)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한문으로 아미타(阿彌陀)라고 음역하였고, 무량수(無量壽)·무량광(無量光) 등이라 의역하였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서는,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보살)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願)을 세우고 오랫동안 수행한 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10겁(劫) 전에 부처가 되어 현재 극락세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두산백과】

석조 아미타여래삼존상

극락전에 봉안된 석조 아미타여래삼존상 본존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보관을 쓴 보살상과 오른쪽에는 두건을 착용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본존 아미타여래의 좌 협시는 관음보살, 우협시는 지장보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한 산사인지라 내가 수도사의 스님이 된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니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게 되네요. 극락전에 삼배하고 잠시 묵념의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의령 수도사 석탑

수도사 석탑은 화강암 재질로 높이 2.5m 정도이다. 기단부는 후대 보수과정에서 자연석과 콘크리트를 이용해 지대석을 마련한 후 안상이 새겨진 하층 기단석 4매를 놓았다. 수도사 석탑은 후대 어떠한 사유로 시기를 달리하는 석재들이 뒤섞여 복원이 되어있다. 즉 하층 기단석과 상총기단석 2층 탑신은 동일 시기로 판단되나 그 위의 옥개석과 1층ㆍ3층 탑신은 형식이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 즉 전자는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고, 1층 ㆍ 3층 탑신과 옥개석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사 석탑

극락전 건축 좌측 편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5호로 지정된

의령 수도사 석탑이 있어요.

화강석으로 되어 있는 이 석탑의 평면 형태는 사각으로 비록 초라한 모습의 석탑이지만 가장 아랫단에는 소형의 부처상을 모셔놓은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두 손을 합장하게 되네요.

「인연한 모감주와 배나무 전설

1789년 불상개분과 함께 감로탱화를 제작 봉안하는 불사에 의령 삼부자의

선대인 이 씨 구씨 조 씨도 동참하였다고 전하며 불사후 기념 식수로 부처님

당시 염불수행의 상징인 모감주나무를 극락전 뒤에 식수하고 용왕의 보은과

배나무에 기도하면 소원을 성취하고 부귀해진다는 전설이 있다.」

의령 삼부자와 인연한 모감주와 배나무 전설을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두 손 모아 소원을 성취하기를 빌어보게 되네요.

수도사 샘터 옆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기록한 기왓장들이 다소곳하게 놓여 있었어요. 모두들 바라는 소원 성취되시길 빌어봅니다.

구름도 쉬어가는 곳인가 봅니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부처님 진신사리탑 불사

신라 석탑(문화재)이 근원으로 추정되고 구한말 문화재 도굴 및

도난을 피하고자 1901년부터 칠성각 탱화(문화재)에 117년간

비밀히 봉안해 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위한 탑 불사를 봉행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탑 불사가 많이 이루어져서 진신사리 출현을 널리 알려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원효대사가 제자들과 함께 수행했다고 하는 병풍바위는 절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수도사 뒤로 펼쳐진 산사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절로 두 손 합장하게 됩니다.

수도사 부도밭

수도사 동쪽 산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10기의 부도가 모여 서 있는 부도밭이 있는데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으로, 부도 안에는 승려들의 사리가 봉인되어 있다고 하네요. 부도들은 모두 종 모양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의령군 안에서 유일하게 옛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찰이며, 주변의 산세 및 경관이 빼어난 사찰로 역사 깊고 아름다운 사찰문화재를 보유한 소중한 고찰인 수도사에 오게 되면 몸도 마음도 세속의 찌든 때를 씻게 만드는 마법이 일어나는 듯합니다.

마음이 머무는 사찰 의령 수도사에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계속 되뇌며 세속의 번뇌를 씻어내 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사람들이 많은 유명한 사찰보다는 마음속 번뇌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의령 수도사에 발길을 머물러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의령 수도사

✅ 주소 :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덕암로 581-137

📞 문의 : 055-57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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