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 정직한 맛, 의령의 맛 소바 화정소바
오랜 전통, 정직한 맛, 의령의 맛 / 소바
의령 화정소바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대를 이어온 전통, 정직한 맛, 의령의 맛 소바
의령화정소바가 잠시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고 50여 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령~하면 소고기국밥, 망개떡과 더불어 입맛 다시게 하는 먹거리 의령소바가 있습니다.
시원~한 바다가 감칠맛 나게 담긴 띠포리 육수에 담백한 메밀면이 담긴 의령소바는 의령 여행의 필수 코스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는 중입니다.
의령전통시장은 5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진 의령의 중심의 상권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전통시장 내 화정소바가 자리 잡고 있어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습니다.
1978년 의령장터에서 어르신들에게 국수와 소바를 대접하던 지금의 사장님의 부모님들에게
이 맛이면 국숫집을 하나 차려도 손색이 없겠다는 칭찬으로 화정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국숫집은
2015년에 대한민국 메밀국수 명인으로 선정되며 그 맛과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하였으며
그 이후 화정소바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의령의 소바 맛의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차례로 소개할 만큼 유명한 맛이 되었으나 그 전통과 맛, 그리고 2000여 평의 농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음식을 대접한다는 의미로 운영하기 위해 체인점 사업 제안을 거절하며 전통의 맛을 지키고자 하는
장인정신을 볼 수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식당입니다.
평일(월요일) 오전 11시였는데 벌써부터 대기번호의 발급이 필요할 정도로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의령을 지날 때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그 유명세가 더해졌네요. 서둘러 온다고 하였는데 대기번호 5번이라니...
최근에 위생과 편의를 위한 내부 단장을 위해 한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저 말고도 많았나 봅니다.
월요일 11시..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침도 거르고 달려왔는데... 기다려야 했습니다.
리모델링 이후 체계를 정비한 덕분인지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가게로 끊임없이 걸려오는 배달 주문전화도 밀림 없이 착착, 예약 손님도 기다리지 않게 착착, 대기 손님도 순서대로 착착
손님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깔끔한 식탁을 맞을 수 있게 준비되는 민첩함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나무토막에 새겨진 메뉴판이 정겹습니다.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같은 인쇄체라도 나무에 새겨져있으니 한결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그간의 사연이 담긴 화정소바의 역사가 나무토막 한 면에 쓰여있습니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 이야기를 전함으로서 전통과 맛을 향한 초심을 지키겠다는 다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문했던 메뉴 중 눈꽃치즈 돈까스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대기번호를 받으면서 주문을 받아두기에 식탁에 앉아서 물 한 잔을 따르는 사이 이내 식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소바집 돈까스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 겁니까...?
동네 돈까스집들 긴장하셔야겠어요~ 실타래처럼 늘어나는 치즈의 비쥬얼도 집 나간 식욕을 돌아오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식욕이... 태어나서 집을 나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긴 합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온소바와 비빔소바 그리고 눈꽃 치즈돈까스를 주문했는데요
세 메뉴 모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아침을 걸렀더니... 하나 더 주문할 걸~ 하는 아쉬움이 살짝~
(아침 거르지 않았어도...하나 더 먹을 수 있었을 것 같......)
화정소바는 면이 얇고 부드러워서 소화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메밀이라는 곡물이 소화가 잘되지 않기로 알려져 있는데
화정소바 면은 면이 얇고 부드럽습니다. 실제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먹었는데도 더부룩하다거나 소화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온소바를 시킨 이유는... 화정소바는 온소바라는 입소문이 있었기에 시도를 해보았는데 괜한 소문이 아니었습니다.
정갈하게 시원한 국물맛, 야채가 적당히 우러단 달큰함이 온소바 먹는 내내 감돌았습니다.
비빔소바는 그 양념이 과하지 않으나 모자람도 없는 깔끔함이 매력이었습니다. 비빔냉면이나 비빔국수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서
간혹 양념의 강하거나 양념이 양이 많아 텁텁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면이 있었는데 화정소바의 비빔소바는
더운 여름 깔끔하고 가볍게 면치기를 할 수 있는 매콤 달콤한 맛이 서로 한입만을 부르는 탓에 한 두 젓가락 털리고 나니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 두 개 시킬걸~ ㅋㅋㅋㅋ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듯 참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픈한 식당을 두, 세 번 찾아가며 실망을 할 때가 있는데 몇 년 만에 가도 그래... 이 맛이었어...를 느끼게 해주는 식당
장인 정신이 빚어낸 명품 식당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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