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읍성360도 투어, 달빛에 길을 묻다 달빛 산책

충청남도 기념물 면천읍성에 진행되는 면천읍성 360도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조선 초기 해안지역의 읍성으로서 중요한 연구 자료인 면천읍성과 주변의 여러 문화자원들을 스토리텔링하여 널리 알리고 읍성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다양한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역사 체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문화재청의 우리 동네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하였네요. 작년에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문화유산 활동 사업은 꼬마명탐정 읍성의 보물을 찾아라, 면천읍성 360도 투어 등 총 5가지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그중 지난 4월 20일 면천진달래축제와 연계한 달빛이 스며드는 소리에 함께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면천읍성 360도 투어 네이버 카페에서 사전 신청으로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투어에 앞서 면천진달래축제를 살짝이 둘러봅니다. 천년명주 면천 두견주와 함께하는 민속축제는 20일 ~ 21일 이틀간 면천읍성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 전시실에서는 진달래와 함께 면천읍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저녁 7시 면천읍성 장청으로 향합니다. 장청은 지방의 군 현을 지키는 속오군의 우두머리인 현감과 병방 군교들이 군무를 보살피던 청사였습니다.

당진시에서는 2017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구와 각종 자료를 참고하여 2018년 장천을 복원하였네요. 예약 명단 확인 후 청사초롱과 투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지급받습니다.

달빛에 길을 묻아 달빛 산책은 6시 30분부터 역사해설투어와 버스킹 공연으로 1시간 30분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데 우천으로 인해 조금 늦게 시작하여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아이들을 동반한 많은 가족들이 함께합니다.

장천에서 시작된 투어는 면천읍성 남문에서 읍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풍락루 - 면천초등학교 은행나무 군정지와 3.10 만세운동기념탑을 지나 골정지까지 면천읍성 곳곳을 돌아봅니다.

면천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로 인해 안타깝게도 면천읍성의 야경은 다소 빛이 바랬습니다.

면천읍성에서는 옹성과 치성의 의미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해설이 이어집니다. 옹성은 성문 밖이나 안쪽을 둘러막은 시설물로 적이 직접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설치됩니다.

면천읍성 남문은 밖으로 둥근 타원형으로 한 번 더 성을 쌓은 옹성 구조입니다. 치성은 성의 외부로 돌출시켜 적을 효율적으로 방어하였습니다

대략 40여 명이 함께한 달빛 투어는 사람들의 행렬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이어폰을 활용한 역사 해설로 모두에게 편안한 투어가 되었습니다.

성곽에서 마을길로 돌아 나와 읍성의 관문인 풍락루에 도착하였습니다. 면천 읍성이 시작되는 문루였습니다.

그 옆으로는 옛 면천초등학교 터에 복원된 면천객사 조종관을 둘러봅니다. 투어는 퀴즈를 통한 작은 선물도 증정되며 재미이게 이어집니다.

투어 이동 동선 중 만난 면천투어 9경 8미입니다. 오늘 탐방코스인 골정지, 면천 은행나무, 군자정 이외에도 영랑사, 면천향교, 콩국수, 추어탕, 어죽, 우렁이쌀 등이 안내됩니다.

사시사철 멋진 풍경과 먹거리를 즐기는 레트로 여행지네요. 학생 3.10 독립만세운동 기념탑 앞에서는 어린 나이에 학생의 신분으로 독립만세운동을 했던 활동을 기리며 만세 삼창도 함께합니다.

군자정에서는 면천의 인물 복지겸과 두견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납니다. 복지겸 장군을 살렸다는 딸의 설화가 전해집니다.

군자정은 1803년 면천군수였던 유한재가 면천 객사 옆에 군자지를 준설하여 연꽃을 심고 연못 안에 조그만 섬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역시나 지금의 군자정은 현대에 복원된 것이었습니다. 그 안쪽으로 맛있는 두견주를 빚었다는 안샘이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님이 근무한다는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을 지나 골정지에 도착합니다. 넓은 호수에는 열하일기, 양반전의 저자이자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였던 연암 박지원이 지었다는 초가정자 건곤일초정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연꽃이 피는 경관지로 야간조명이 더해져 더욱 화려합니다.

다리를 건너 정자 건곤일초정에서 역사 설명은 계속됩니다. 박지원은 백성들의 삶을 위해 개혁 정책에 관한 책들을 저술하였고 그러한 박지원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해 정자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면천향교의 유생들이 이 정자를 찾아 시를 읊고 학문을 익혔다고 합니다. 대략 1시간이 넘은 역사투어가 골정지에서 마무리됩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골정지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이어졌을 텐데 우중으로 인해 공연장소가 바뀌었습니다. 골정지와 맞닿은 카페 팝콘이었습니다.

약 40여 명이 촘촘하게 자리를 잡고는 공연이 시작됩니다, 대금연주와 성악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드라마 속 노래가 연주됩니다.

우중 속에서의 우리의 전통악기인 대금 공연이 아주 멋집니다. 추노와, 전설의 고향 등 제목은 몰랐지만 멜로디만은 친숙했던 멋진 연주가 이어지네요.

이어 3 명의 성악 공연이 계속됩니다. 소프라노, 바리톤, 테너 3명의 성악가가 번갈아 무대에 올라 역시나 친근한 대중적인 선곡으로 멋진 노래를 들려주네요.

인연, 바람의 노래 등 가요에 더해 친근한 오페라 곡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에 우중 추위가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면천읍성의 역사해설과 함께한 투어에 멋진 공연까지 2시간의 행복이었습니다. 달빛이 스며드는 소리는 8월 23일, 24일에도 다시 찾아옵니다.

봄밤에 이어지는 여름밤으로 골정지의 연꽃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은 8월을 기약하세요.


{"title":"면천읍성360도 투어, 달빛에 길을 묻다 달빛 산책","source":"https://blog.naver.com/dangjin2030/223427930483","blogName":"당진시 공..","blogId":"dangjin2030","domainIdOrBlogId":"dangjin2030","logNo":22342793048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