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풀꽃문학관 나태주 문화창작 플랫품

마무리 공사 한창

충남 공주시 반죽동 334-4


공주시 왕도심!

봉황산 아래에는 한눈에 봐도 일제강점기의 건물 느낌이 드는 기와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이 나태주 시인의 집필 공간이자, 문학인들의 소통 공간인 공주풀꽃문학관이랍니다.

이 건물은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인데, 2014년부터 나태주 시인이 지역의 문인, 문학 지망생, 관람객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강의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나태주라고 하면 트로트 가수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아마도 '풀꽃'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듣지 못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은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공주시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신 분입니다.

교직 생활 중인 1971년 '대숲 아래서'로 등단하였고, 퇴임 후 공주문화원장과 한국시인협의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공주풀꽃문학관 뜰에 '풀꽃' 시비가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철에 따라 작은 풀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꽤 큰 건물이 하나 들어서고 있군요.

공주풀꽃문학관이 개관한 지 10년

건물이 낡고 좁아서 문학인들의 소통 공간으로 부족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공주시에서 공주풀꽃문학관 바로 뒤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나태주 문화창작플랫폼'을 2024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습니다.

지하 1층에는 수장고와 수유실, 지상 1층은 북 라운지, 스튜디오, 상설 라운지, 기획전시실이 들어오고, 2층은 사무실, 연구 및 교육실, 휴게 공간으로 구성한다고 해요. 개관하면 꽃 찾아와 보고 싶네요.

현재 공주풀꽃문학관은 공사 관계로 토요일과 일요일만 개관하며,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는 문을 닫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풀꽃문학관 내부에는 나태주 시인이 교직 생활 중 쓰던 풍금과 집필 관련 도구들이 자리하고 있고 문 앞에는 예쁜 꽃들이 반겨줍니다.

앙증맞은 작은 장독대가 꽃에 묻혀 있어 더욱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주차장 앞에 커뮤니티센터라는 아름다운 쉼터가 있습니다.

'시인' 글씨의 형상 구조물로 나태주골목길 테마를 상징했다고 하는군요.

앞에는 '자전거탄 풍경'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군요. 전에는 풀꽃문학관 건물 바로 앞에 있었는데 커뮤니티센터 앞으로 옮겨 왔네요.

이 작품은 '소문난칠공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나태주 시인의 자전거와 꽃을 모티브로 하여 문학이 흐르고 꽃이 피어나는 공주풀꽃문학관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커뮤니티센터 안에는 이런 지도가 걸려 있습니다.

바로 오늘 돌아볼 나태주 골목길 지도입니다.

공주풀꽃 문학관 바로 앞 공주 원도심(왕도심)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나태주 시인의 시와 시화가 마치 전시장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공주풀꽃문학관과 공주세무서 사이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끕니다.

골목길에 들어서는 입구에는 아담한 규모의 풀꽃 카페가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에 시화전이 열리고 있는 듯합니다.

나태주 시인은 꽃을 유난히 좋아했나 봅니다.

꽃 그림과 꽃을 주제로 한 시들이 담장 벽에 가득합니다.

그래서 이 골목길을 나태주 꽃길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나태주 꽃길에 이어 나태주 사랑길이 펼쳐집니다.

'멀리서 빈다'의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라는 마지막 글귀가 가슴에 콕 꽂히는 느낌이 듭니다.

골목길에는 시와 시화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갖가지 꽃과 식물들이 화분과 화단을 가득 메우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어느 멋있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한참 동안 이 시를 읽고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나태주 시인이 시는 쉬우면서도 뭔가 나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공감이 갑니다.

나태주 선물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이 길을 통하여 공주풀꽃문학관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제민천 대통교나 반죽교를 건너 잠자리가 놀다 간 골목길을 걸어봅니다.

담장에는 장미와 능소화가 피고 잠자리 날개가 하늘로 향합니다.

이 골목길 곳곳에도 시인의 노래가 펼쳐집니다.

고삐 풀린 아이들도

여기 와서는 순해지고

네, 네, 네 고개 숙여

공손히 대답할 줄 안다.

골목에는 '커피 창고 사진 스튜디오'와 전시 공간을 겸한 '루치아의 뜰'이라는 정겨운 카페도 있고,

작은 쉼터도 있어 잠자리 나는 풍경을 보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문학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새 눈 앞에 펼쳐진 다채로운 골목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주시 풀꽃문학관 아래로 펼쳐진 여러 갈래길들, 나태주 시인의 테마를 담은 시와 그림으로

마음의 선물을 선사하는 감성의 골목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고, 이곳 공주시 중학동에서 도심 속 문화와 자연을 느끼며 현실에 지친 당신의 마음에 여유를 담아 힐링해 보세요.

‘공주시 나태주 골목길 - 나태주풀꽃문학관’

충남 공주시 봉황로 85-12

○ 운영시간 : 토요일, 일요일 10:00~17:00, 점심시간 12:00~13:00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41-881-2708

○ 사이트 : http://www.gjliterary.org/main#

* 방문일시 : 2024년 9월 1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대로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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