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향토음식 소바맛집, 풀내음

의령군 블로그기자 이수이

청정 의령엔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소바, 소고기국밥, 망개떡이 있습니다. 의령여행때는 꼭 의령소바와 망개떡을 맛보게 되는데 보기는 똑같아 보이지만 맛은 조금씩 다른 느낌입니다.

의령읍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거리에 제법 맛집포스가 나는 소바맛집, 풀내음을 찾았습니다.

메밀국수를 의령에서는 ‘소바(そば)’라 합니다.

의령의 메밀국수는 따뜻한 국물에 말아 먹습니다. 멸치육수가 진하고 여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전날 과음으로 인한 해장용으로도 적격입니다. 밀가루와 메밀이 함께 반죽되어 있어 빨리 불기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합니다.

후루룩후루룩 소바 한그릇을 금방 비워내듯 의령에는 소바를 만날 수 있는 전문식당이 여러 군데가 있으며, 다양한 메밀요리가 의령나들이에 추억과 매력를 더합니다.

자굴산 가는 길 가례면으로 들어서면 버섯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눈에 익습니다. 종종 오가며 눈여겨봐 둔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아듭니다.

잘 꾸며놓은 주변 경관에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아 풀내음의 볼거리를 하나더 더하듯 합니다.

한눈에도 오래되어 보이는 출입구는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가듯 합니다.

식당 앞마당 작은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나무와 꽃들이 싱그러움을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붓한 한 끼 식사가 기대되는 분위기의 홀에는 이미 빈 테이블이 없습니다. 영업시간이 짧은 탓이기도 하지만 맛으로 자부하는 터라 일부러 멀리서도 찾아오신다고들 합니다.

적당히 래트로함에 전통느낌이 더해짐이 매력적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이 많아서 홀을 왔다갔다 돌아볼 수는 없지만 느낌만으로도 식사를 하지 않아도 맛을 미뤄 짐작하게 합니다.

풀내음의 시그니쳐 메뉴라면 단연코 소바입니다.

메밀파전도 겉바속촉이라 누구나 좋아한다고들해서 주문했더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습니다.

의령엔 여러 소바전문식당이 있는데 어디랄 것도 없이 그저 각각 독특한 맛과 매력이 있어 여기저기 맛집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풀내음은 온소바가 특히 인기가 많은 매뉴라길래 온소바를 선택했습니다.

따스한 국물과 함께 먹는 메밀소바 맛은 별스럽지 않아보이는 데 국물의 깊이가 남다릅니다.

다진 대파와 잘게 찢은 소고기, 고추가루가 뿌려진 어디서나 만나는 똑같은 소바인데 면이 주는 부드러움과 매력적인 국물맛이 어우러져 오래간만에 맛잇는 소바 한 그릇을 맛본 듯 합니다.

진하게 우러난 국물 맛과 쫄깃한 메밀소바는 의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바 맛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메밀 파전도 맛을 보니, 메밀향이 가득 합니다. 메밀로 전을 부쳐서 밀가루냄새도 없이 부드럽습니다. 바삭한 느낌 속에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간장에 콕 찍어 먹는 맛이 단순하지만 한참 동안 풀내음 메밀파전이 또 생각나게 합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손질하며 가꾼 정원과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식당으로,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참 분위기가 좋습니다.

풀내음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시골의 예쁜 식당으로 특히나 음식 맛으로 대를 이어 가고 있어 변치않는 맛에 단골들이 줄을 잇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풀내음

경상남도 의령군 가례면 홍의로3길 11

055-572-3267

매일 11:00~14:30

매월 1일, 15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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