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을 해야만 하는 봄이 왔습니다. 대전에 꽃 사진 촬영하기 좋은 유명한 명소들도 많지만, 고택과 꽃이 어울리면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하면서, 꽃구경도 하고, 고택의 아름다움을 즐겨볼 수 있는 대전 대덕구의 동춘당으로 봄 여행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동춘당은 17세기 조선 후기 병조판서를 역임한 송준길의 별당이고,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전의 유명한 회덕 3송이 있는데, 송시열과 송준길, 그리고 송규림이죠. 동춘당 별당과 함께 소대헌·호연재 고택과 그 앞쪽으로 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어서 봄나들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동춘당공원에는 총 3개의 큰 연못이 있는데요. 중앙 마당의 연못이 있고, 서쪽과 북쪽에서 진입하면 만날 수 있는 아치형의 다리가 있는 연못이 있고, 동쪽의 연못이 있습니다. 풍경을 즐겨보는 분이라면 연못 3개를 찾아보는 여행도 즐거울 듯합니다.

저마다의 봄을 즐기는 방법은 다르지만, 희망을 상징하는 봄이라 아이들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연못 주위에는 항상 비둘기가 많이 모여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아무 생각 없이 비둘기와 노는 풍경도 봄꽃 여행의 즐거움입니다.

봄이라 아무리 멋있는 뷰카페여도, 한가로이 정자 아래에서 먹는 편의점 커피 한 잔보다는 못할 듯합니다. 연못을 바라보면서 정자에 앉아서 쉬어가는 것도 동춘당 공원에서의 쉼과 여유이겠죠.

꽃을 보면 아름답습니다. 동춘당에는 일찍부터 매화꽃이 만발한데요. 산수유도 고택의 담장과 어울리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동춘당의 꽃구경은 크게, 서쪽 입구에 있는 연못 뒤와, 동춘당별당과 소대헌·호연재 고택 사이에 있는 매화와 산수유를 많이 즐깁니다. 그리고 동쪽 연못 쪽으로는 개나리가 아름답고, 소대헌 고택 안과 밖에는 영산홍이 아름답습니다.

동춘당 고택은 공원의 한 가운데에 있는데요. 입구에는 동춘당을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한 조형물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동춘당은 송준길의 아버지가 세웠고, 1649년 송준길이 중건한 건물입니다.

동춘당 옆쪽으로는 은진송씨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고, 각종 고택 관련 행사들을 진행하곤 합니다. 담장 안에 옛날 장독대의 모습도 보이네요.

동춘당 고택에 들어와 보았는데요, 간결한 조성이 돋보입니다. 넓은 마당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동춘당 고택에는 상시 해설사분이 계시기 때문에 역사 설명도 들을 수 있는데요. 해설사분이 계시지 않을 때도 딱 두 가지는 살펴봐야 합니다.

그중의 하나는 ‘들어열개문’입니다. 송준길은 후학에도 힘썼는데요. 많은 후학들이 송준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동춘당에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방문을 활짝 열었다고 합니다. 물론 조선 후기에 많은 고택들이 ‘들어열개문’ 형태로 집을 지었는데요. 바람이 잘 통하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었을 듯합니다. ‘들어열개문‘은 방문을 열어서 들어 올려서 쇠꼬챙이에 걸어 놓는 것을 말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좌측으로 돌아서면 낮은 굴뚝이 하나 보이는데요. 민초들이 가난에 배를 곯을 수 있는데, 높은 굴뚝에서 연기가 나면 백성들이 배가 더 고플까 봐 낮을 굴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옛날 마른 장작은 연기가 그리 많지 않아서 굴뚝이 낮아도 괜찮은 것이 특징입니다.

동춘당 고택을 나와서 소대헌 쪽으로 돌아서면 산수유와 어울리는 동춘당 풍경이 아름다운데요.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인데, 우측으로 한 칸 더 가서 피어있는 산수유가 더 예쁜 스폿인데, 올해는 그곳에는 피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봄꽃 사진 촬영하러 많이 자리 잡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동춘당 고택과 소대헌 고택의 사이에 있는 곳인데요. 매화꽃과 산수유가 봄 햇살 잘 받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소대헌·호연재 고택에 들어가 볼 텐데요. 입구에 ’호연재시비‘가 있습니다. 앞쪽과 뒤쪽에 암각으로 글이 새겨져 있으니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의 모습입니다. 마당이 있고, 그 아래쪽으로 동춘당 광장 쪽이 보입니다. 신사임당과 견주어 보면서 대덕구에서 많이 공들이고 있는 부분이 바로 ’김호연재‘ 인데요, 소대헌의 아내가 호연재이고, 여류시인이죠.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송준길의 둘째 손자 송병하가 분가하여 건립한 가옥인데요. 송병하의 아들 소대헌 송요화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었습니다.

완연한 봄이 되었을 때 이곳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꽃들이 만연한데요. 특히 영산홍이 피는 4월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스폿 중의 하나인데, 겨울에는 실에 감을 꽂아서 곶감을 말려놓은 풍경도 사진으로 담아보면 좋은 곳입니다.

문밖으로 나오면 금암이라는 바위가 있는데요. 맹꽁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거문고를 닮았다고 하네요. 송몽인이 거문고를 이곳에서 연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는 이곳이 동춘당의 동쪽 끝에 있는 연못입니다. 이곳은 분수대가 형성되어 있고, 계단 위에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개나리꽃이 담장을 타고 아름답게 피는 곳이라 봄나들이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대전 여행 봄꽃과 고택이 어우러진 동춘당으로 여행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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